물치협, 도수치료 법적 체제 및 수가청구 성립 촉구
대한물리치료사협회(회장 이태식)는 16일, 도수치료와 관련한 처방에 적절한 법적 체제와 수가청구 성립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도수 치료의 효과는 분명하지만, 일부 병의원에서 환자의 실손의료보험 가입 여부에 따라 과잉 치료를 권하는 도덕적 해이로 인해 그 효과 자체마저 의구심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물치협은 "과잉 도수치료를 권하는 병·의원 및 의료진의 어긋난 행위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으나, 도수치료 자체의 효과를 부정하는 점은 근거에 어긋날 뿐 아니라 도수치료를 꾸준히 받아온 많은 환자들에게 혼란을 야기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수치료의 처방에 대해 적절한 법적 체제 혹은 수가 청구가 성립되어야 하며 무분별하게 도수치료를 권하는 이와 같은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물치협의 입장문 전문.
객관적인 도수치료의 처방과 국민건강 향상을 위한 합리적인 환자선택권 촉구 |
많은 수의 환자들이 근골격계 통증을 경험하며 이를 치료하기 위해 병·의원에 내원하게 된다. 많은 병·의원에서는 근골격계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도수치료를 권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환자의 실손의료보험 가입 여부에 따라 과잉 도수치료를 권하던 일부 병·의원과 의료진의 도덕적 해이에 의해 도수치료의 효과 자체도 의구심을 받고 있다. 과잉 도수치료를 권하는 병·의원 및 의료진의 어긋난 행위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으나, 도수치료 자체의 효과를 부정하는 점은 근거에 어긋날 뿐 아니라 도수치료를 꾸준히 받아온 많은 환자들에게 혼란을 야기 할 것이다. 이에 대한물리치료사협회(이하, 물치협)에서는 도수치료의 처방에 대해 적절한 법적 체제 혹은 수가 청구가 성립되어야 하며 무분별하게 도수치료를 권하는 이와 같은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근골격계 통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야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속적으로 잘못된 자세를 유지 할 경우 인대, 근육 및 연부 조직 등에 기계적 스트레스가 가해지게 된다. 이로 인해 특정 활동을 수행 할 때 환자는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또한 근육 불균형이 나타나면 움직임 시 특정 근육은 수축되는 반면 다른 근육은 길어지고 약해지게 된다. 특정 근육은 과한 수축에 의해 피로가 쌓이고 단축이 나타나며, 수축이 발생하지 않는 근육에서는 약화와 신장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작용에 의해 근육 불균형 시 환자는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그리고 어깨 충돌 증후군과 같이 팔의 움직임에 맞는 어깨뼈 및 다른 관절에서의 적절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연부 조직의 끼임 등에 의해 근골격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근골격계 통증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다양한 중재 및 운동 방법들이 있으며 그 중 도수치료는 이전 연구에서 요통, 손목터널증후군, 무릎 관절염, 엉덩 관절염과 같은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도수치료는 혈류, 심박동률, 피부 전도, 피부 온도의 변화와 같은 교감성 흥분 반응과 연관되어 있다. 교감성 흥분 반응은 통증 조절에 이점을 제공하며, 비국소적, 비특수적 효과를 가지게 된다. 이러한 도수치료의 종류로는 가동법(Mobilization), 스트레칭(Stretching), 근에너지기법(Muscle energy technique), 도수교정(manipulation), 안정화 운동(Stabilization exercise) 등이 있다 도수치료 종류 중 가동법은 수동적 기법으로 관절 가동범위에 제한을 가진 환자에게 적용하게 된다. 가동법은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율동적, 반복적으로 관절의 작은 움직임을 적용하여 관절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스트레칭은 수동적 기법으로 선택된 조직의 길이를 신장시키기 위해 조직에 장력을 적용하여 본래의 근육 길이로 되돌리는 기법이다[3]. 근에너지기법은 반대되는 힘에 대항하여 능동적으로 근육을 수축시킴으로써 정해진 자세를 유지하여 근육을 신장시키는 방법이다. 도수교정은 환자를 적절한 자세로 취하게 한 후 국소적 혹은 전체적으로 강한 강도의 힘을 관절에 정확하게 적용하여 관절을 본래의 위치에 안착시키는 기법이다. 안정화 운동은 신체에 가까운 분절의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운동 방법 중 하나로 흔들리는 저항에 대항하여 자세를 유지하는 운동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 이외에도 다양한 도수치료 기법이 있으며 많은 연구들에서 도수치료의 효과를 입증 한 바 있다. Hidalgo 등(2015)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수치료 기법 중 하나인 가동법을 비특이성 요통 환자에게 적용하였을 때 요통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켰을 뿐 아니라 신체 기능 향상이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Küçükşen 등(2013)은 근막에너지기법과 Corticosteroid주사를 만성 가쪽 융기염 환자들에게 각각 적용하였을 때 두 방법 모두 통증이 유의하게 감소하였을 뿐 아니라 근력, 근 수행력이 유의하게 향상 되었다는 사실을 검증하였다. 또한 Haas 등(2014)의 연구에서는 만성 요통 환자들에게 도수교정기법을 적용하였을 때 환자들의 통증이 유의하게 감소한다고 제시하였다. 이 외에도 많은 무작위 대조군 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 및 고찰 연구(Review article)에서 도수치료 중재 방법이 통증을 감소시키고 환자들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도수치료 자체의 효과를 부정하는 것은 근거에 어긋날 뿐 아니라 도수치료를 꾸준히 받아효과를 봐 온 여러 환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물론 과잉 도수치료를 권하는 병·의원 및 의료진의 어긋난 행위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할 것이다. 추후에 도수치료의 처방에 대해 적절한 법적 체제 혹은 수가 청구가 성립되어야 하며 무분별하게 도수치료를 권하는 이와 같은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