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인보카나’ 제1형 당뇨병 혈당 개선

목표혈당 유지기간 늘려...신장손상 우려도

2016-06-1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존슨앤존슨의 계열사 얀센은 임상 2상 시험에서 SGLT2 억제제 인보카나(Invokana, canagliflozin)로 치료받은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임상시험에서는 충분하게 조절되지 않은 성인 제1형 당뇨병 환자 351명을 대상으로 18주 동안 일일 평균 혈당, 혈당 변동성, 목표 혈당 유지시간이 평가됐다. 환자들은 카나글리플로진 100mg, 카나글리플로진 300mg 혹은 위약을 인슐린과 함께 투여 받았다.

시험 결과 18주째에 자가혈당검사와 연속혈당측정을 통해 카나글리플로진과 위약을 비교했을 때 환자들의 일일 평균 혈당과 혈당 변동성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 종료 시점에서 카나글리플로진 100mg과 300mg은 위약에 비해 목표 혈당 유지시간을 각각 11.6%와 10.1%씩 증가시켰으며 목표 혈당보다 더 높은 상태에서 유지된 시간을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 혈당보다 낮은 상태에서 유지된 시간은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얀센의 심혈관 및 대사질환 치료 부문 제임스 리스트 박사는 미국당뇨병협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러한 결과는 광범위한 환자집단에 대해 카나글리플로진이 가진 잠재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얀센은 카나글리플로진을 이용해 환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FDA는 이번 주에 인보카나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의 파시가/직듀오(dapagliflozin)에 대한 안전성 경고를 강화했다.

FDA에 의하면 두 약물과 관련된 급성 신장 손상 사례가 101건이 보고됐으며 일부 환자들은 병원에 입원해 투석을 받았다고 한다.

FDA는 의사들에게 카나글리플로진이나 다파글리플로진으로 치료를 시작하기 이전에 급성 신장 손상과 연관된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요인들로는 낮은 혈액량, 만성 신장 기능저하, 울혈성 심부전 혹은 이뇨제, ACE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복용하는 경우 등이 있다.

얀센은 인보카나가 혈당 수치가 250mg/dl 이하여도 케톤산증 등 치명적일 수 있는 중증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보카나는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들의 혈당 감소를 위해 식단조절 및 운동과 병행하는 처방의약품이며 제1형 당뇨병이나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앓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되지는 않았다.

올해 1분기에 인보카나와 복합제 인보카메트(Invokamet)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한 3억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