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망치는 안면홍조, 연고로 해결

갈더마 ‘미르바소’ 런칭...자신감 높여

2016-06-15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갈더마코리아(대표이사 박흥범)가 세계 최초의 바르는 안면홍반 완화제 미르바소(성분명 브리모니딘)을 런칭했다.

안면홍조 얼굴에 지속적, 혹은 간헐적으로 붉은 기가 나타나는 증상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일, 갈더마코리아가 미르바소의 런칭을 기념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안면홍조 환의 삶의 질에 대한 국내외 조사결과가 소개됐다.

 

이 가운데 독일 피부과의사협회 토마스 더시카 박사는 독일과 영국 등 8개국에서 진행된 안면홍반의 심리적 영향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안면홍반이 있는 얼굴 사진과 없는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깨끗한 얼굴은 좋은 건강 상태와 긍정적 성격을 나타내는 단어를 떠올린 반면, 안면홍조가 있는 얼굴의 경우에는 나쁜 건강 상태 및 부정적인 성격과 연관된 단어를 떠올리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모든 나라에서 일관적이었으며, 8개국 중 5개국에서는 안면 홍반이 있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부정적으로 평가받는 등 설별에 있어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나아가 응답자의 83%는 사진을 보고 가장 첫 눈에 들어온 것이 피부상태였다고 답해 안면홍반이 사람의 첫인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안면홍반이 있는 사진을 본 응답자의 48%가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지 않다고 답했으나, 안면홍반이 없는 사진을 본 응답자의 71%는 친구가 되고 싶다고 응답, 대인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현황은 국내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갈더마코리아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전국에서 안면홍조 증상을 보유한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67%의 환자가 안면홍조로 인해 대인관계와 대외활동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답했다.

나아가 68%의 환자는 술에 취해있다는 오해를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청결하지 못하다거나 신뢰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또한 66%의 환자들은 안면홍조를 이유로 놀림을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88%의 환자들이 자신감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응답했다.

이처럼 안면홍조가 환자들의 삶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전문적인 피부과 진료보다 민간요법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들의 대다수(75.8%)는 홈케어나 민간요법 등 비전문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고, 치료를 위해 피부과 병의원에 방문한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이러다 보니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기까지의 시간도 오래 걸렸다. 발병 후 평균 16개월이 지나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5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도 8.3%에 달했다.

이처럼 피부과의 전문 진료를 찾지 않는 이유는 삶의 질 하락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2%가 안면홍조를 치료할 만큼 심각한 질환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80%는 안면홍조를 방치할 경우 다른 피부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환자들은 의료진보다 인터넷(78%)이나 친구(49.5%), 온라인 커뮤니티(41.0%) 등에서 질환 정보를 얻고 있었다.

이와 관련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피부과 강훈 교수는 “안면홍조는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의 대부분은 정확한 진단없이 자가치료를 하고 있다”면서 “피부과의사의 정확한 진단 아래 일시적 증상인지, 영구적 증상인지에 대한 진단이 선행되고, 그에 맞는 올바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교수(사진)는 ““안면홍조는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과 환자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면서 “방치하면 지속적으로 악화되거나 다른 피부질환으로 이환될 수 있는 질환으로, 악화요인에 대한 환자교육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갈더마코리아가 출시한 미르바소는 간단하게 바르는 연고타입의 안면홍반 완화제로, 안면홍조 치료 현실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알파교감신경을 항진해 혈관을 축소시켜 안면홍조를 개선하는 미르바소는 도포 30분 이후부터 최대 12시간까지 안면홍반 완화 효과가 지속된다.

사측에 따르면, 중등도 및 중증의 안면홍조 주사 환자를 대상으로 52주 이상 1일 1회 도포되는 미르바소의 장기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 결과, 안면홍반의 효능 측정 수치인 CEA(Clinician Erythema Assessment) 및 PAS(Patient Self-Assessment)가 유의하게 개선됐다.

또한 미르바소를 통한 안면홍반 증상 완화가 환자들의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분석한 PROOF 연구에서 미르바소를 사용한 환자들은 자신의 얼굴 상태에 더 만족했으며, 안면홍조를 덜 부끄러워하거나 덜 의식하게 됐다고 답했다.

나아가 이들은 미르바소 치료에 더 만족하고, 안면홍조 개선 정도에 더 만족했으며, 약효발현 속도에 만족감을 나타냈고, 향후 연구 약물을 사용할 의향도 더 높다고 응답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이와 관련, 조소연 교수는 “우리 무기고에 새로운 무기, 미르바소가 들어왔다”면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다만 조 교수는 “환자에게 바로 미르바소를 쓰는 것이 아니라 먼저 염증을 최소화하고 피부장벽을 회복시킨 후 이를 유지하는 교육을 선행해야 한다”며 “이후 반드시 보습제를 기반에 두고 미르바소와 병용하도록 해야 하며, 주사증상에 대한 치료는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양에서는 매일 바르도록 하고 있으나 한국인들의 피부는 서양인보다 더 예민한 만큼, 매일 바르는 것 보다 환자가 필요할 때마다 바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