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디앙, 신장질환 합병증 위험도 감소

진행 지연...대체요법 필요성 줄여

2016-06-1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Jardiance)이 심혈관계 질환 병력이 있는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표준치료제와 병용했을 때 위약보다 신장질환 발생 혹은 악화 위험을 39%가량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릴리는 이 연구결과를 미국당뇨병협회 연례회의를 통해 발표했으며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지에 게재했다.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병원의 신장질환 및 고혈압 부문 크리스토프 바너 박사는 “제2형 당뇨병 환자 중에 3분의 1 이상이 신장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러한 신장질환이 신부전으로 이어지면서 투석이 필요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며 “미국에서는 만성 신장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지출액이 연간 48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에서 당뇨병은 주된 신부전 원인이기 때문에 중대한 의료적 수요에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EMPA-REG OUTCOME 임상시험의 추가적인 종료점에 대한 탐구적인 분석계획에 따라 도출됐다. 이 임상시험은 42개 국가에서 7000여명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장기적,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 임상시험이다.

시험 결과 자디앙은 위약에 비해 신대체요법을 시작해야 하는 경우를 55%가량 감소시켰으며 혈중 크레아티닌이 2배로 증가할 위험을 44% 감소, 미세알부민뇨증 위험을 38%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디앙은 신장 기능의 감퇴를 유의미하게 지연시켰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디앙 치료 이전부터 표준치료제로 치료를 받았지만 자디앙의 효과는 명확하게 나타났다.

임상시험에서는 신장기능이 감퇴됐거나 알부민 수치가 증가한 환자들도 자디앙으로 치료를 받은 이후 신장질환 진행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의학부 부사장 한스 유르겐 벨레 교수는 “자디앙은 심혈관계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질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증명된 유일한 SGLT2 억제제”라고 강조했다.

자디앙은 EMPA-REG OUTCOME 임상시험에서 심혈관계 사망, 비치명적 심장마비 혹은 비치명적 뇌졸중 위험을 위약에 비해 14%가량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