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 편두통 패치 ‘제큐이티’ 판매 중단
피부 부작용 문제 제기...원인 조사 중
이스라엘 제약회사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즈는 부작용 문제 때문에 편두통 패치 치료제 제큐이티(Zecuity)의 판매, 마케팅, 유통을 자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테바는 제큐이티로 치료받은 환자들에게서 화상과 흉터로 표현된 적용 부위 반응이 발생했다는 시판 후 보고를 받은 이후 미국 FDA와 협력해 부작용에 대한 조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FDA에 따르면 제큐이티를 이용한 환자 중에 상당수가 중증 발적, 통증, 피부변색, 수포, 피부 갈라짐 등의 증상들을 경험했다고 한다. 테바는 판매 중단에 따라 약국에서 회수를 시작했으며 이 제품의 사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큐이티는 전류를 이용해 유효성분을 체내로 침투시키는 이온영동법이라는 방법을 통해 피부로 수마트립탄(sumatriptan)을 전달하는 제품이다.
제큐이티의 부작용 문제는 이온영동법이 수십 년 동안 이용돼 왔으며 수마트립탄도 1990년대부터 경구용, 주사용 약물로 사용돼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문점이 남아 있다.
패치를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방법은 편두통이 구역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알약을 삼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테바 글로벌 스페셜티 의약품 부문 롭 코레먼스 사장은 “회사의 제품을 이용한 사람들이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언제나 최우선 사항”이라며 “환자 안전성에 대한 약속을 고려해 이러한 피부 반응의 근본적인 원인을 조사하는 동안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테바는 2014년 1월에 뉴패스(NuPathe)를 주당 3.65달러 혹은 약 1억4400만 달러에 인수하는 확정 계약을 체결하면서 제큐이티에 관한 권리를 획득했다.
당시 테바는 계약금 이외에도 뉴패스의 주주들에게 편두통 패치 치료제 제큐이티의 순매출과 관련된 조건부 지급금을 추가로 전달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제큐이티는 뉴패스가 2013년에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이후 테바가 작년부터 미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아직 승인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