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빅토자, 심장질환 감소 입증
사망 위험을 13% 감소...자디앙과 비슷한 수준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Victoza)가 심장마비, 뇌졸중,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13%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토자는 일라이 릴리와 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Jardiance)의 뒤를 이어 이러한 효과를 보인 두 번째 당뇨병 치료제다. 이 연구결과는 빅토자의 매출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의과대학 존 부스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점은 다수의 임상종료점들에서 일관적으로 관찰된 탄탄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또 부스 박사는 제2형 당뇨병 치료에 대한 의사들의 접근방법이 단순하게 혈당 수치를 낮추는 것에서 전반적인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바뀌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뇨병 환자들의 사망원인 중 절반정도는 심장질환이기 때문에 심장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은 당뇨병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미 지난 3월에 빅토자가 심장질환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감소했는지는 발표하지 않았었다.
연구진은 미국당뇨병협회 연례학술대회를 통해 위약군에 속한 환자 중 약 14.9%가 심혈관계 질환 혹은 치명적인 심장마비 및 뇌졸중으로 인해 사망한 것에 비해 빅토자 치료군에서 이러한 원인으로 사망한 환자 비율은 13%였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Leader 임상시험은 빅토자가 심장질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된 연구이기 때문에 위험 감소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은 노보 노디스크에게 희소식이다.
앞서 경쟁사인 사노피의 릭수미아(Lyxumia)는 임상시험에서 심장질환 위험 감소효과를 보이지 못한 바 있다.
Leader 임상시험은 평균 3.8년 동안 934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지에도 실렸다.
작년에 27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빅토자는 인슐린 생산을 촉진하는 GLP-1 유사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이다.
매일 1회 투여하는 이 약물은 대개 다수의 경구용 의약품으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들을 위한 3차 혹은 4차 대안으로 처방되고 있다.
한편 자디앙은 임상시험에서 심장질환 위험을 14%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미국 규제당국은 2008년부터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가 심장질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는 연구를 실시하도록 제조사에 요구하고 있다.
현재 일라이 릴리는 매주 1회 투여하는 GLP-1 약물 트루리시티(Trulicity)의 심장 관련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비슷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