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단체 '카운터 척결' 놓고 술렁
토론회에서 단체간 입장 나올 듯
2005-03-02 의약뉴스
이미 약준모는 지난 2월 '명찰과 가운을 착용해야 진짜 약사'라는 제하의 대중광고안을 마련, 3월부터 인천시를 중심으로 지하철과 버스에 부착할 계획에 있다고 표명했다.
이와 관련 대한약사회(회장 원희목)와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회장 천문호) 등 약사단체들은 약준모의 카운터 척결의지에 대해 공감은 하나, 방식에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약준모가 4일 개최하는 카운터추방운동 토론회에 건약은 물론, 인천시약사회원들이 참석할 예정에 있어 각 단체들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더라도 이에 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약사단체들이 카운터 척결을 주장했음에도 실질적인 성과가 없어왔던 점을 감안하면 약준모의 이번 카운터 척결운동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약사단체들은 모두 회의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대약 관계자는 "최근에는 카운터 척결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과거 약준모 등 약사단체간 정관개정까지는 진행됐던 부분"이라며 "카운터 척결에 대한 방법은 모색되기 힘든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약사사회의 가장 큰 문제였던 카운터는 대형약국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분업이후 면대약국들이 주범으로 변화했다는 사실을 약준모가 인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카운터에 대한 과거의 인식을 갖고 사업을 진행할 경우 선의의 약국들이 오히려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 붙였다.
반면, 건약 천문호 회장은 "공식적인 건약의 입장은 카운터는 척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로 인해 약국들이 많은 피해를 봐야했다"고 주장했다.
천 회장은 또 "약준모의 사업이기 때문에 이견을 붙이기는 힘들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공감하기 힘들다"라며 "이번 주 열릴 토론회에서 각 단체들간 입장은 분명히 정리될 것이라고 본다"고 표현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