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신경인성 질환치료제 개발사 인수
에퍼런트 파마슈티컬즈...주요 시험약 확보
미국 제약회사 머크앤컴퍼니(MSD)는 애퍼런트 파마슈티컬스(Afferent Pharmaceuticals)를 인수하는 확정적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애퍼런트 파마슈티컬스는 비교적 흔하면서 관리가 잘 되지 않는 신경인성 질환의 치료를 위해 P2X3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들을 개발 중인 기업이다.
애퍼런트의 주요 시험약인 AF-219는 선택적, 비마약성, 경구 복용, P2X3 길항제 계열의 약물이며 현재 불응성, 만성 기침에 대한 임상 IIb상 시험과 기침을 동반한 특발성 폐섬유화증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계약조건에 따라 머크는 약 5억 달러의 현금을 지불하고 애퍼런트의 사외주를 전부 인수하며 애퍼런트의 주주들은 향후 추가적으로 다수의 적응증, 시험약물과 관련된 특정 임상 개발 및 상업적 성과에 따라 총 7억50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두 회사는 올해 3분기 안에 인수절차가 완료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머크연구소 책임자인 로저 펄머터 박사는 “애퍼런트는 흥미로운 연구 분야인 P2X3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시험약물의 임상개발 분야에서 선두적인 기업이다”고 말하며 “이러한 혁신적인 약물들을 만성 기침처럼 중요한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는 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흉부학회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된 임상 2b상 용량증가 시험의 첫 코호트 분석 자료에 따르면 AF-219는 지속적인 기침 빈도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낮은 용량을 시험한 두 번째 코호트 분석 결과는 향후 관련 학회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P2X3 수용체는 손상 혹은 감염에 따라 고농도로 방출될 경우 일반적인 세포신호에 영향을 받는 병적 상태 하에서 활성화되는 특정 감각신경의 감작화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추정되고 있다.
애퍼런트의 시험약은 P2X3 경로의 ATP 활성화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다양한 감각적 징후 및 증상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애퍼런트는 2009년에 설립된 뒤 로슈의 P2X3i 수용체 프로그램에 관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당시 AF-219는 만성 통증 치료제로 개발됐다.
앞서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은 라이선싱 및 매입을 통해 제품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