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 기세, 작년보다 올해가 더 뜨겁다

주가상승률 상위권 싹쓸이...업체별 편차는 커져

2016-06-10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지난 1분기까지 약세가 이어지던 제약주가 빠르게 상승세를 회복하며 지난해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의약뉴스가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유가증권 시장 내 제약주들의 주가상승률 순위를 분석한 결과, 100위 안에 무려 25개 제약주들이 들어서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위권에 더 많은 제약사들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100위 안에 15의 제약주들이 들어서며 기세를 올렸지만, 올해 들어 그 기세가 더 거세졌다.

범위를 200위까지 확대해도 지난해 27개 제약주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에는 32개 제약주들이 포진해 기세가 더 뜨거웠다.

 

이 같은 추세는 250위까지 이어여 250위 이내에 들어선 제약주의 숫자가 34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개사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300위 밖에서는 지난해 7개 제약주만이 포함됐지만 올해에는 11개 제약주가 300위 밖으로 밀려 편차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에는 250~300위 사이에 7개 제약주가 들어섰지만, 올해에는 250에서 350위까지 제약주가 전무해 편차를 키웠다.

주가 상승률 순위와 달리 주가 상승률 자체에서는 기세가 지난해만 못한 분위기다. 이처럼 업체별 편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 한 몫을 했다.

지난해에는 이 기간 주가가 하락한 업체가 환인제약 1개사에 불과했지만, 올해에는 5개 제약주가 이 기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제약주의 단순평균 주가 상승률은 지난해 90.6%에서 올해에는 55.3%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순위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이 기간 전체 유가증권 시장 주가상승률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제약의 영광을 올해에는 영진약품이 물려받았다.

주가 상승률도 지난해 삼성제약이 618.0%, 올해 영진약품이 605.6%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어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만이 이름을 올렸던 10위권에는 제일약품과 오리엔트바이오, 신풍제약, 슈넬생명과학 등이 들어서며 업체수와 구성이 완전히 바뀌었다.

또한 지난해에는 JW홀딩스와 JW중외제약, 알보젠코리아, 이연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이 100%~200%대의 주가상승률에도 55위까지 늘어서야했지만, 올해에는 100%대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오리엔트바이오와 신풍제약, 슈넬생명과학, 명문제약, 우리들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이 12위 안으로 좁혀지며 위상이 높아졌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이 기간 주가상승률 1위였던 삼성제약은 올해들어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한 탓에 800위로 밀려났다.

대신 새롭게 1위로 올라선 영진약품은 지난해 321위였던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고, 제일약품도 7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10위권에 들어선 오리엔트바이오와 신풍제약, 슈넬생명과학, 명문제약 등은 모두 지난해 200위 밖에 머물렀던 바 있다.

상대적으로 12~23위까지 늘어선 한올바이오파마와 알보젠코리아, JW중외제약, 국제약품 등은 지난해에도 100위 안에 들어섰던 업체들로 올해에도 그 기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제약주의 상승세를 이끈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이 기간 주가 상승률 순위가 각각 187위와 607위로 쳐졌고, 지난해 제약주의 상승세에 참여하지 못했던 환인제약은 올해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편, 대부분의 업체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주가 상승률 순위가 상승했지만, 실제 주가상승률이 더 상승한 업체는 44개사(지난해 비교자료가 없는 경보제약 제외) 중 12개사에 불과했다.

특히 영진약품의 주가 상승폭이 30%대에서 600%대로 크게 확대됐고, 제일약품도 80%대에서 250% 언저리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외에도 신풍제약과 슈넬생명과학, 우리들제약, 명문제약 등이 지난해 20~40%대의 주가상승률에서 100%대로 올라섰다.

반면, 한올바이오파마는 유일하게 100%대의 주가상승률을 유지하며 기세를 이어갔지만, 주가 상승폭은 전년 동기보다 다소 하락했다.

알보젠코리아 역시 올해에도 90%대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50%대에 이르던 상승폭에서는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200% 전후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JW중외제약과 JW홀딩스 역시 올해에도 5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이어갔고, 현대약품도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여전히 50%가 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들을 포함해 조사대상 44개 제약주 중 32개 종목이 지난해와 올해 모두 두 자릿수의 주가상승률을 이어갔고, 30%대의 주가상승률을 유지한 업체가 13개사, 50%가 넘는 주가상승률이 이어진 업체도 7개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