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최대주주 지분 낮고 유동비율 높다

21개 업종중 3위...R&D 부담 영향 분석

2016-06-09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의약품 업종은 타 산업에 비해 최대주주들의 지분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유동주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8일,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전체 상장법인(1910개사)를 대상으로 유동주식수 현황을 조사 그 결과를 발표했다.

유동주식수는 발행주식수에서 최대주주 지분 등 유통이 제한된 비유동주식수를 제외한 실제 거래가능한 주식수를 의미한다.

비유동주식수에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분 ▲해당 상장법인 보유분(자사주) ▲우리사주조합 보유분 ▲정부 보유분(5% 이상 보유한 경우) ▲일부 보호예수주식 등 유통이 제한되었다고 인정되는 주식 등이 포함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전체 상장법인의 유동비율은(발행주식수 대비 실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주식수의 비중)은 58.1%로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시장이 61.7%로 유가증권시장의 52.8%보다 9%p 가까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와 일본의 유동주식비율은 60%내외로 비슷했으나 미국과 유럽은 90% 이상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한국과 일본의 기업구조가 대규모 기업집단 중심의 최대주주 소유구조에 기인한다는 것이 한국거래소의 분석이다.

실제로 비유동주식의 대부분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분(41.9% 중 38.4%)으로 자사주도 약 2.9%를 차지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최대주주 비중이 42.6%로 코스닥시장의 35.7%보다 약 7%p 정도 더 높았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의 유동비율이 66.8%로 가장 높았고, 전기전자가 62.4%, 의약품이 61.4%로 60%대를 기록, 21개 업종 가운데 1~3위를 나눠 가졌다.

상대적으로 이들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의료정밀이 31.0%, 전기전자가 33.9%, 의약품이 35.0%로 조사대상 21개 업종 가운데 하위 1~3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의료정밀분야는 R&D 비용 등 초기 투자자본 조달을 위한 구주 매출 등의 영향으로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전기전자는 스타트업 기업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 IT기업이 많아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번 유동비율 조사 결과를 10일(금)부터 KOSPI 200, KOSDAQ 150 등 주요 지수 산출 시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관련 상품을 개발, 운용하는 전문투자자에게는 FTP, E-mail, 정보벤더 등의 채널을 통해 데이터 형태로 직접 제공할 예정이며, 일반투자자들에게는 KRX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화면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