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티센트리크’ 방광암 생존기간 연장

1차 치료제 승인 가능성 제시...7%는 완전관해

2016-06-0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로슈의 방광암 치료제 테센트리크(Tecentriq, atezolizumab)는 임상시험에서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환자들 중 24%의 암 세포를 수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 질환에 대한 1차 치료제로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임상종양학회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된 임상 2상 IMvigor210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료에 반응을 보였던 환자들 중에 75%는 분석시점까지 반응이 지속됐으며 반응지속기간 중간값은 아직 도출되지 않았다.

연구에 참가한 환자들 중 7%는 완전관해에 도달했으며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은 14.8개월로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 보면 테센트리크를 투여 받은 환자 중 15%는 중증 치료관련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6%의 환자는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 35%는 부작용 때문에 약물 투여를 일시 중지했다.

테센트리크는 미국에서 국소 진행성 혹은 전이성 요로상피암에 대한 최초의 면역치료제이며 과거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된 상태다.

로슈의 최고의학책임자인 산드라 호닝 박사는 “이 유형의 방광암을 앓는 환자들 중 절반가량이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내약성이 없으며 다른 치료대안들은 반응기간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시험결과는 매우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또 “테센트리크에 반응을 보였던 환자 중 대다수가 분석시점에서 반응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 특히 기쁘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7만6000명이 방광암을 진단받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요로상피암은 이 중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우, 요관, 요도 등에서도 발견된다. 트렌트리크는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30여년 만에 첫 치료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