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파마, 백혈병약 개발사 셀레이터 인수

유마안 시험약 획득...신약 승인 신청 예정

2016-06-0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재즈 파마슈티컬스(Jazz Pharmaceuticals)는 아직 매출이 없지만 유망한 백혈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레이터 파마슈티컬스(Celator Pharmaceuticals)를 약 1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재즈는 셀레이터의 주식 종가에 약 72%의 할증금을 더한 주당 30.25달러를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할증금은 유망한 새 치료제를 위해 인수기업들이 종종 추가비용을 지불하는 생명공학산업에서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셀레이터는 약 3개월 전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바이제오스(Vyxeos)의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바이제오스는 미국에서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됐으며 유럽에서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상태다.

재즈의 브루스 코자드 회장은 “현재 셀레이터가 바이제오스의 미국 승인신청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매입은 단기적, 장기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새로운 희귀의약품을 추가하는 것이며 회사의 국제적인 상업적 플랫폼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셀레이터의 스콧 잭슨 CEO는 “혈액학과 종양학 분야에서 재즈의 임상적, 상업적 전문성과 국제적인 기반구조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서 바이제오스의 가치를 실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절차는 올해 3분기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셀레이터는 3월 중반에 바이제오스가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뒤 주가가 400% 이상 폭등했다. 이후 셀레이터는 바이제오스의 출시를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주식을 새로 발행했지만 일부 시장분석가들은 매출이 없는 기업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재즈는 주요 제품인 기면증 치료제 자이렘(Xyrem) 이외에도 이미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에르위나제(Erwinaze)와 특정 암 환자를 대상으로 치명적인 줄기세포 이식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 데피텔리오(Defitelio)를 판매 중이다. 앞서 재즈의 경영진은 향후 회사의 암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재즈는 작년에 전년대비 13% 증가한 13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