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위암 치료제 적합 환자 선별검사법 개발

암성장 관련 유전자 수 측정...효과적 치료 가능 기대

2016-05-3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유전자에 중독된 암에 대한 혈액검사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표적치료제에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을 선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혈류에서 순환하는 암 DNA로부터 하나의 유전자 카피 수를 측정해 이 치료제에 반응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위암 환자들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많은 FGFR2 유전자 카피를 보유한 위암 환자의 경우 암 세포가 성장을 위해 이 유전자에 중독되기 때문에 FGFR 억제제 계열 시험약에 특히 반응하기 쉬워진다고 한다.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인 캔서 디스커버리(Cancer Discovery)에서 설명된 새로운 혈액검사는 향후 FGFR2 억제제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환자들을 식별해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영국 런던의 암연구센터와 영국 로얄마스덴의 연구진은 위암과 유방암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에서 341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FGFR 억제제 AZD4547의 효능을 평가했다.

이 연구는 영국 암 연구소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연구비를 지원했으며 자선단체 Breast Cancer Now와 NIHR 생물의약품 연구센터, 암연구센터로부터 추가적인 지원을 받았다.

연구 공동저자 중 한 명인 니콜라스 터너 박사는 “이번 연구는 특정 위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의 잠재성을 확인한 것이며 왜 일부 위암은 치료제에 반응을 보이고 일부는 반응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또 “표적화된 치료를 위해 FGFR2 억제제로 가장 이점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을 선별하는 혈액검사를 고안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이 연구는 어떻게 암 세포가 특정 암 유전자에 중독될 수 있는지 밝혀내는데 도움이 되며 암 방어체계의 약점을 공략해 이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