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성금 일반전용 논란 '종지부'

권태정 회장, 분회장 회의서 공개사과

2005-02-24     의약뉴스

서울시약사회 권태정 회장이 그 동안 논란에 휩싸였던 용천성금 전용문제에 대한 종지부를 찍었다.

권태정 회장은 23일 열린 분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최종이사회 이후 2005년 대의원 총회까지 이어진 용천성금의 약권대책비 전용에 대한 공식사과를 분회장단에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권 회장이 대약 원희목 회장의 허가를 얻어 사용하는 등 임의전용은 아니었고 문서 기재 상 미비로 인한 문제점임을 주장해왔으나, 회원들의 기금사용 근거를 제시와 권 회장의 공식적인 사과에 대한 요구거세졌기 때문.

특히 권 회장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회 운영의 새로운 틀을 제시할 계획으로 알려져 향후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시약의 문제점에 대한 개혁이 수반될 전망이다.

박호현 감사 역시 "최종이사회의 추인만을 이유로 용천기금을 약권 대책비로 전용한 것은 문제가 있었다"라며 "정관 상 적어도 회원들을 대표하는 대의원 총회 및 분회장단 회의 등의 승인이 있었어야 했다"고 실토했다.

그는 이어 "시약에서 이러한 문제제기가 구체적으로 거론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회의발전을 위해 묵인했던 것은 인정한다"면서 "앞으로 회원들에게 거둬들이는 목적성금의 전용이 없도록 감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원구 김상옥 분회장은 23일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인 답변이 아닌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오늘 분회장 회의에서 권 회장의 공식적인 사과가 있었으며, 내일 회원들에게 통보해 분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전년도 특별회비인 용천성금 가운데 대약에서 지급 받은 약권 대책비 2천564만7천원이 특별회비의 일반전용이라는 대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르면서 불거졌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