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심장협회, 심부전치료제 엔토레스토 권고
CLASS I 제시...ACE-I·ARB 대체 의미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의 엔트레스토(Entresto)가 미국심장병학회와 미국심장협회, 미국심부전학회, 유럽심장병학회에서 일제히 발표한 임상진료지침 가이드라인에서 최상위등급인 Class I 약제로 권고됐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미국에서 심박출계수가 감소된 심부전 환자들을 위한 의약품인 엔트레스토가 ACE 억제제나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를 대체할 수 있는 표준치료제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 가이드라인에서는 의사들이 경증에서 중등도의 증상이 있는 환자들의 치료제를 ACE 억제제나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에서 엔트레스토로 바꿀 것을 권하고 있다.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현재까지 매출 성장세가 저조했던 엔트레스토에 성장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다.
노바티스는 엔트레스토가 향후 최대 50억 달러가량의 연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 1분기 매출액은 단 1700만 달러에 불과했으며 올해 연매출액도 2억 달러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돼 시장전망을 밑돌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엔트레스토에 대한 가이드라인의 내용과 발표시기는 처방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면밀히 주시되고 있었으며 가이드라인에서 오히려 제한적인 사용만을 권고해 충격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도 제기됐었다고 한다.
노바티스의 의약품 개발 책임자인 바산트 나라시만 박사는 “이러한 강력하고 신속하며 광범위한 권고는 심박출계수가 감소된 심부전에 대한 표준치료법을 재정립한다”고 말했다.
또 “심부전 환자들이 삶의 질 저하와 높은 입원 혹은 사망 위험에 시달리는 것을 알고 있다”며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환자들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강력한 행동지침이다”고 덧붙였다.
유럽심장병학회의 심부전 가이드라인에서도 PARADIGM-HF 기준에 충족하는 심부전 환자인 경우 의사들이 ACE 억제제나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에서 엔트레스토로 치료제를 바꿀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내 가이드라인 위원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심부전 임상시험인 PARADIGM-HF 연구 결과를 근거로 삼고 있다.
엔트레스토는 PARADIGM-HF 임상시험에서 심박출계수가 감소된 심부전 환자들의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수와 심부전 입원수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은 치명적인 쇠약성 질환이며 전 세계적으로 60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65세 이상인 노인의 가장 큰 입원원인이다.
심부전 환자 중에 절반 정도는 심박출계수가 감소된 환자이며 이러한 환자들은 심장 수축력이 저하돼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게 된다.
심부전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1080억 달러가량의 의료비용을 발생시키는 주요한 보건경제적 부담 요인 중 하나다.
최근에 노바티스는 엔트레스토의 실제 임상 증거와 증상 감소, 효능, 삶의 질 개선효과에 관한 추가적인 자료를 모으기 위해 40여건의 임상시험으로 구성된 제약 산업 역대 최대 규모의 FortiHFy 임상 프로그램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