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여리 薄氷如履

2016-05-19     의약뉴스

박빙여리 薄氷如履 [엷을 박/얼음 빙/같을 여/밟을 리]

☞직역을 하면 엷은 얼음을 밟는다는 뜻이다. 이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몸가짐과 처세에 신중을 기하라는 뜻이다.  또는 아주 상황이 위태로운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을 가리키기도 한다.

필자는 어릴적 시골에서 살았는데 썰매가 하도 타고 싶어서 매일 초겨울에 논 두렁에 나간적이 있다. 어떤 날은 깊게 얼어서 아무 걱정이 없었으나 또 어떤 날은 얇게 얼어서 매우 조심스럽게 발을 디뎌본 적이 많다.

그런 날은 얼음장 깨지는 소리가 찌이익, 찌이익 하고 나면서 여러 갈래로 얼음에 금이가  마치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화선지에 줄을 그은 것처럼 되는 모양을 보았다.

소리가 날 때는 가슴이 철렁거렸고 무게를 견디지 못한 얼음이 깨져 신발을 적신 적도 많았다. 그 때 이 사자성어를 알았더라면 좀더 조심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