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1년’ 국민토론회 개최

메르스 극복 국민연대 ‘보건의료개혁국민연대’로 새 출발

2016-05-18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1년 전 메르스와의 숨 막히는 전투 최전방에서 사투를 벌였던 메르스 확진 환자와 의료진, 가족 등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신종 감염병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점을 짚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메르스극복국민연대’는 ‘보건의료개혁국민연대’(운영위원장 김동현, 한림의대)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국내 메르스 발병 1주년이 되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서울YWCA 대강당에서 ‘메르스 사태 1년, 국민 200인에게 듣는다’는 주제의 국민토론회를 개최한다.

시민단체와 소비자단체, 환자단체, 노동계, 학계·의료계 등으로 지난해 8월 발족한 메르스 극복 국민연대는 메르스 사태 이후 한국 의료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번 국민토론회에는 음압병실에서 격리 치료받았던 메르스 확진 환자 3명이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얼굴을 드러내고 몸과 마음의 처절했던 사투 현장을 생생하게 증언하게 된다.

또 환자를 치료했던 의사와 간호사, 병원 직원, 보건소 직원 등 최일선에서 메르스와 싸웠던 메르스 전사 200명이 라운딩 패널로 참여, 지금까지 말하지 못했던 가슴 속 이야기들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와 한국소비자연맹 강정화 회장, 소비자시민모임 김자혜 회장,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전략기획단장 등 시민단체 대표들과 서울대 김윤 교수, 대한병원협회 이왕준 정책이사(서남의대 명지병원 이사장), 고려의대 최재욱 교수, 제주365탑동의원 고병수 원장, 한림대 엄중식 교수, 광진구보건소장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번 국민 토론회는 의료 소비자인 환자와 현장 접점 의료인 등 메르스 사태 당시 현장에 있던 본의 아니게 주인공이 됐던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메르스 사태가 우리에게 남기고 간 문제점을 되짚어보고, 현재 보건의료개혁의 지점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메르스극복국민연대’는 국민 토론회에 앞서, 기존의 보건의료 개혁 활동을 한 단계 격상시켜 우리나라의 제반 보건의료문제를 사회적 의제화하고, 이를 개혁하기 위한 실천적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보건의료개혁 국민연대’로 새롭게 출범하는 발대식을 갖는다.

‘보건의료개혁국민연대’는 “공공성 강화를 기반으로 모든 국민의 건강할 권리를 보장해 주고, 지역사회에서 질적으로 우수한 보건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아울러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민, 소비자, 환자, 그리고 보건의료전문가 집단이 연대하여 활동할 것”이라고 발대 선언문에서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