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20대 남성, 전북대병원서 장기기증

심장, 간, 췌장, 신장 등 5명에게 소중한 생명 선물

2016-05-17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이 5명에게 소중한 생명을 선물하고 영면했다.

17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교통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은 이준상(사진, 26)씨가 심장과 간, 췌장, 신장(2개) 등의 장기기증을 통해 만성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던 5명의 소중한 목숨을 살렸다.

지난달 21일 교통사고로 전북대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이씨는 응급수술 시행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판정을 받았다.

유가족들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봉사활동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온 이씨의 유지를 받아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이준상 씨의 가족들은 “비록 짧은 생을 살았지만 자신보다는 주위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한 아이였고 건강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왔다”며 “아들의 못다 한 삶을 장기를 받은 분들이 행복하게 값지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장기이식센터 유희철(간담췌이식외과 교수) 센터장은 “장기를 이식받기 위해 기다려온 환우와 가족들에게 더없이 큰 선물을 주신 고인과 유족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