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국내 의료기기 생산 ‘5조' 돌파
연평균 10.4% 성장…무역수지 적자폭 줄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5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2일 발표한 2015년 의료기기 생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5조16억 원으로 2014년 4조6048억 원 대비 8.6% 증가했다.
또한 2011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10.4%로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수입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수출금액은 전년 대비 13.0% 증가한 3조671억 원(평균환율 적용)을 기록해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섰으며, 수입은 6.5% 증가한 3조3312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출입 실적을 달러로 집계할 경우 수출은 27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2% 증가한 반면 수입은 29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0.9% 감소해 무역수지 적자폭은 3억9000만 달러에서 2억3000만 달러로 41%나 줄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식약처는 ▲국내 의료기기 생산 지속 증가 ▲인구 고령화 및 성형시술에 따른 관련 의료기기 생산 증가 ▲수출 증가 및 수입 감소로 무역적자 대폭 감소 등을 특징으로 꼽았다.
국내 의료기기 생산 현황을 살펴보면 생산실적 외에도 전체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4.9% 성장한 5조2656억 원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치과용임플란트의 생산이 6480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초음파영상진단장치 4417억 원, 의료용영상처리용장치·소프트웨어 1664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별로는 오스템임플란트 4849억 원, 삼성메디슨 2547억 원, 한국지이초음파 1232억 원 순이었으며, 상위 15개사가 전체 생산의 32.9%(1조6433억 원)을 점유했다.
전체 현황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1년에는 1958개의 업체에서 3만2255명이 근무하면서 9086개 품목을 생산하던 것에서, 2015년에는 업체 수 2992개, 품목수 1만3424개, 운영인원 4만7802명으로 급증했다.
고령화 및 성형시술 관련 의료기기 생산 부분에 있어서는 필러(조직수복용생체재료)가 1092억 원으로 2014년 595억 원 대비 83.5%나 증가했다.
이는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라 얼굴 부위 주름 개선을 위한 성형용 필러 사용의 증가와 함께 중국 성형시장이 성장하면서 대중국 수출 금액이 890만 달러에서 4950만 달러로 456.2%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령화에 따른 영향으로 치과용임플란트시술기구가 883억 원으로 2014년 636억 원 대비 38.7% 증가했고, 치과용임플란트 6480억 원, 치과용귀금속합금 1162억 원으로 각각 8.3%, 11.5%씩 늘었다.
수출입 실적 부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미국으로의 수출 증가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의료기기가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는 미국이 4억8000만 달러, 중국 3억3000만 달러, 독일 2억3000만 달러, 일본 1억9000만 달러 순이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43.3%로 가장 높았으며, 중국 30.3%, 미국 18.2%, 태국 14.6%, 독일 14.3%, 베트남 14.2% 순으로 나타나 다소 차이를 보였다.
수출 상위 업체로는 한국지이초음파가 2억40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메디슨 1억9000만 달러, 에스디 1억2000만 달러였고, 품목별로는 초음파영상진단장치 5억 달러, 치과용임플란트 1억5000만 달러, 디지털엑스선촬영장치 1억2000만 달러 순이었다.
수입을 가장 많이 한 국가는 미국으로 13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의 46.7%를 점유�으며, 독일 4억4000만 달러, 일본 3억 달러, 중국 1억4000만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수입 상위 업체는 한국존슨앤존슨메디칼이 1억4000만 달러로 1위에 올랐으며, 한국로슈진단 1억2000만 달러, 지멘스헬스케어 1억1000만 달러 순이었고, 품목별로는 소프트콘택트렌즈 1억3000만 달러, 스텐트 1억2000만 달러, 인공신장기용여과기 7000만 달러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