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효과 끝?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위축

20대 품목 부진...분기 처방량·처방액 모두 줄어

2016-05-11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지난해 9월 시알리스의 특허 만료 이후 순간적으로 급증했던 발기부전치료제 처방실적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발기부전치료제 처방 실적 상위 20개 제품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처방액과 처방량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제품 전체 처방액은 지난해 4분기 288억 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47억 원 줄어든 241억 원이었으며, 처방량은 740만 건에서 679만 건으로 60만여 건이 줄었다.

이 가운데 처방액이 늘어난 제품은 한국콜마 카마라필(타다라필) 뿐이었으며, 처방량은 카마라필과 함께 동아에스티 자이데나(유데나필)까지 두 품목이 늘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둔 한미약품 팔팔(실데나필)이 61억 원에서 56억 원으로 5억 원 가량 감소했고, 처방량은 186만 건에서 173만 건으로 13만여 건이 감소했다.

또한 한미약품 구구(타다라필) 처방액이 33억 원에서 29억 원으로 4억 원이 줄었으며, 처방량은 101만 건에서 90만 건으로 11만 건이 줄었다.

오리지널인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처방실적 역시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비아그라(실데나필)의 처방액은 3억 원 줄어든 24억 원, 처방량은 2만여 건 줄어든 21만 건이었고, 시알리스(타다라필)의 처방액은 7억 원 줄어든 24억 원, 처방량은 9만여 건 줄어든 31만 건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 구구에 이어 시알리스 제네릭 시장 2위를 점유하고 있는 종근당 센돔(타다라필)은 처방액이 6억 원 줄어든 18억 원이었고, 처방량은 75만 건을 기록했다. 감소폭은 23만여 건으로, 조사 대상 중 처방량 감소폭이 가장 컸다.

SK케미칼의 엠빅스(미로데나필)도 실적이 모두 감소해 처방액은 19억 원에서 17억 원으로, 처방량은 34만 건에서 31만 건으로 줄었다.

올해 초 약가인하를 실시한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유데나필)는 약가인하로 인해 처방액이 10억 원 줄어든 16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처방량은 21만 건 증가한 62만 건에 달해 처방량으로는 종근당 센돔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웅제약의 경우 타오르(타다라필)의 처방액은 10억 원, 처방량은 47만 건이었으며, 누리그라(실데나필)의 처방액은 6억 원, 처방량은 17만 건에 머물렀다.

한편 조사 대상 중 1분기 처방실적이 유일하게 증가한 한국콜마 카마라필의 처방액은 7억 원, 처방량은 39만 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