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이찌산쿄, CTL '하트셀' 일본 판권 획득

심장 줄기세포 치료제...심혈관 사건 크게 줄여

2016-05-1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영국 기반의 셀 테라피 리미티드(Cell Therapy Ltd, CTL)는 일본 제약회사 다이이찌산쿄에게 혁신적인 심장 줄기세포 기반의 재생의약품 하트셀(Heartcel)을 개발 및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에 따라 CTL은 1250만 파운드의 라이선싱비와 추가적인 단계별 지급금 및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향후 일본에서 하트셀의 개발, 승인, 시판 활동을 담당할 수 있게 되며 CTL은 나머지 국가에서 모든 개발권 및 판권을 유지한다.

CTL의 아잔 레지널드 회장은 “일본 환자들이 재생의약품에 더 일찍 접근할 수 있도록 가속화된 경로를 구축하는 일은 당연한 우선사항”이라며 “다이이찌산쿄와의 제휴는 CTL이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하는 임상 3상 시험과 임상 전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전념할 수 있게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면역조절 전구세포인 하트셀은 인간의 심장을 재생시키기 위한 최초의 동종이계 줄기세포 치료제다. 심근재생을 연구한 임상 2상 시험에서는 모든 환자들이 2년 동안 주요 심혈관사건을 경험하지 않고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가 소규모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기는 했지만 임상시험에 참가한 진행성 심부전을 겪은 경험이 있는 환자 11명은 예정사망률이 70%였던 것에 비해 평균 28.4개월 동안 생존했다. 연구기간 동안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사건을 경험한 환자는 없었다고 한다.

CTL은 지난 10월에 유럽의약품청에 의해 하트셀의 조건부 시판허가를 위한 신청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동의를 받았으며 자료제출은 올해 중반기 안에 진행할 예정으로, 성공적일 경우 내년 초에 승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에 의하면 줄기세포치료제 시장은 정부와 다양한 기관들의 지원과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관심 증가 덕분에 2020년에 3억3000만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