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NICE, PCSK9 억제제 2종 권고
사노피 '프랄루엔트' 암젠 '레파타'...초안 발표
영국의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콜레스테롤 질환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사노피의 프랄루엔트(Praluent, alirocumab)와 암젠의 레파타(Repatha, evolocumab)를 권고하는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다.
영국의 의약품 비용 감독기관은 다른 약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지 못했거나 스타틴 약물에 내약성이 없거나 복용할 수 없는 환자들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한 일차 고콜레스테롤혈증 혹은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프랄루엔트와 레파타를 권고했다.
프랄루엔트와 레파타는 간에서 혈중 콜레스테롤이 제거되도록 PCSK9 단백질을 억제하는 약물이며 이전에 NICE의 평가과정에서 한 차례 거절된 바 있다.
NICE는 프랄루엔트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위약에 비해 최대 62%가량 감소시켰으며 에제티미브(ezetimibe)에 비해 최대 40%가량 감소시켰다는 점을 평가위원회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레파타의 유럽 승인은 레파타가 위약에 비해 LDL 콜레스테롤을 55~75%가량 감소, 에제티미브에 비해 35~45%가량 감소시켰다는 임상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NICE 건강기술평가위원회 이사 캐롤 랑슨 교수는 “위원회는 두 약물이 고콜레스테롤혈증 혹은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의 안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데 있어서 위약, 에제티미브, 스타틴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다만 랑슨 교수는 제티아(Zetia)라는 제품명으로 승인된 에제티미브의 환자 1명당 1년 치료비용이 약 350파운드인 것에 비해 두 약물의 치료비용은 4000파운드 이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이번 가이드라인 초안에서는 각 제약사들이 할인에 동의했으며 다른 콜레스테롤 약물이나 생활습관의 변화로는 콜레스테롤이 조절되지 않은 고콜레스테롤혈증 혹은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에 한해 NHS 재원을 사용하는 것이 비용효과적이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밍엄시티병원의 심혈관중재시술 자문의사인 데릭 코널리 박사는 “심혈관질환은 여전히 가장 큰 사망원인 중 하나”라고 말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 “높은 비용을 초래하는 심장마비와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혹은 장애를 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심장병 자선단체는 “이제 환자들은 최상의 방식으로 작용하는 이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NICE에게 새로운 의약품들이 제공하는 이점을 설득하기 위해 의료전문가, 환자들과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