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베이션, 사노피 93억달러 인수제안 퇴짜

회사 가치 과소평가 이유로...만장일치로 거절

2016-05-0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기반의 제약회사 메디베이션의 이사회는 전문 자문가들과 상담한 결과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의 인수 제안을 만장일치로 거절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주당 52.50달러의 인수제안은 메디베이션과 회사가 보유한 선도적인 항암제 제품들의 가치를 크게 과소평가한 것이며 회사와 주주들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디베이션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헝 회장은 “지난 수년 동안 메디베이션은 세계적인 수준의 항암제 사업과 특수하고 다양화된 매우 유망한 후기 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메디베이션이 판매하고 있는 암 치료제 엑스탄디(Xtandi)는 1년에 약 20억 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임상 개발 단계의 시험약으로는 유방암 치료제 탈라조파립(talazoparib)과 혈액암 치료제 피딜리주맙(pidilizumab)이 있다.

헝 박사는 “또한 메디베이션은 회사의 주주들에게 특별한 가치를 전달한 실적이 있다”고 언급하며 “단기간 내에 중요한 사건을 앞두고 있고 시장이 혼란한 시기에 나온 사노피의 기회주의적인 제안은 회사의 주주들에게 속한 가치를 빼앗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메디베이션이 세운 명확한 전략적인 계획의 성공적인 실행을 통해 더 큰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노피 측은 두 회사의 합병이 주주들과 환자들을 위한 가치를 즉시 높일 수 있는 강력한 전략적, 재무적 기회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또 아직 메디베이션과의 합병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인수제안과 관련해 메디베이션의 주주들과 직접적으로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전에 메디베이션 인수 루머가 제기됐던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트 최고경영자는 메디베이션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적절한 가격의 거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소

리오트 회장은 현재 회사의 의약품 파이프라인이 충분한 상태이기 때문에 인수를 위한 기준을 높게 잡았다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