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톤 펌프억제제 중증 신질환 위험 증가

추가적 증거 나와 ...신부전 환자 사용 신중해야

2016-04-2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프로톤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s) 계열의 속쓰림 치료제가 중증 신장질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자료가 추가로 나왔다.

미국 보훈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수십만 명의 환자들 중에 프로톤 펌프 억제제를 복용했으며 신장질환이 없었던 사람들이 5년 이내에 만성 신장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30%가량 더 높았으며 신부전 위험은 두! 배가량 높았다.

연구진은 미국신장학회 저널을 통해 넥시움과 프리바시드 같은 프로톤 펌프 억제제가 궤양, 속쓰림, 위산역류를 치료하기 위해 처방된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약물들은 보통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필요�! ��에 관계없이 장기간 동안 과잉 처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저자인 지야드 알 알리 박사는 “PPI를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치료기간을 가능한 한 최소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최근에 프로톤 펌프 억제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환자와 H2 차단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환자들을 비교했다. 연구진은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결과 프로톤 펌프 억제제가 H2 차단제보다 새로운 신장질환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더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프로톤 펌프 억제제를 복용한 환자들은 신장기능 감소 위험이 32% 더 높았으며 새로운 만성 신장질환 발생 위험은 28% 더 높았다. 또 프로톤 펌프 억제제를 복용한 환자들은 H2 차단제를 복용한 환자들보다 말기 신장질환인 신부전을 경험할 가능성이 96% 더 높았다.

알 알리 박사는 많은 프로톤 펌프 억제제가 일반의약품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의사들의 조언 없이 이러한 약물을 복용한다고 말하며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토론토 대학교의 데이비드 주어링크 박사는 H2 차단제가 신장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더 낮기는 하지만 프로톤 펌프 억제제만큼 효과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주어링크 박사는 “많은 환자들은 식사조절에 따라 이러한 약물들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으며 장기적인 이점도 얻을 수 있다”고 말하며 “처방 없이 PPI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PPI를 복용한 뒤에 신장질환이 발생한 환자들은 이러한 약물들과 신장질환의 상관관계에 대해 의사들과 의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