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1분기 실적, 시장전망치 하회
신약 성장은 고무적....하반기 반전 기대
노바티스는 지난 2월에 값싼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된 항암제 글리벡(Gleevec)의 급격한 매출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신약 출시에 투자한 결과 지난 1분기 수익이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노바티스는 1분기 순이익이 2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에 노바티스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일라이 릴리에게 사업을 128억 달러에 매각해 130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노바티스는 올해 작년과 비슷한 매출액과 핵심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전에 발표했던 예상치를 다시 언급했다.
노바티스의 1분기 매출액은 작년 1분기에 기록한 119억 달러에서 3% 하락한 116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전망치인 118억9000만 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핵심순이익은 13% 하락한 28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전망치인 26억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달러강세 영향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1% 증가했으며 핵심순이익은 6% 하락했다고 볼 수 있다.
노바티스는 값싼 제네릭 의약품이 시판되면서 글리벡의 매출액이 22% 하락해 8억3400만 달러를 기록함에 따라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신약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노바티스는 신약 판촉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매출액의 23.6%로 1.1%p가량 늘렸다고 밝혔다. 1분기 동안 성장제품의 매출액은 작년보다 24% 증가한 39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노비티스의 가장 중요한 신약 중에 하나인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Entresto)의 매출액은 1700만 달러에 그쳤다.
노바티스는 미국에서 보험적용범위가 넓어졌으며 더 많은 판매 인력을 배치했기 때문에 올해 엔트레스토의 매출액이 2억 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바티스의 조 히메네스 CEO는 엔트레스토를 위한 미국 내 판매 인력을 50%가량 늘려 심장병 전문의들에 대한 방문횟수를 늘리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주요 신약인 건선 치료제 코센틱스(Cosentyx)는 1억76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탄탄한 출발을 보였다. 회사 측은 류마티스 질환에 대한 추가 승인 덕분에 성장세가 가속화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히메네스 회장은 진행성 흑색종 치료제인 타핀라(Tafinlar)와 멕키니스트(Mekinist)는 글리벡의 매출액 감소 상쇄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바티스의 수익에는 안과관리제품 제조사인 알콘(Alcon)에 대한 투자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알콘의 매출액은 콘텍트렌즈 시장 경쟁이나 백내장 관련 장비 매출의 둔화로 인해 고정환율 기준으로 3% 하락한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히메네스 회장은 전반기 동안 알콘의 성장세는 느릴 것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릭 의약품 부문 계열사 산도스는 제품 판매량의 증가 덕분에 매출액이 4% 증가한 24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