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간, 헵타레스와 개발 제휴 체결

알츠하이머병 치료 목표...33억 5000만 달러 규모

2016-04-0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아일랜드 기반의 제약회사 엘러간은 화이자와의 인수합병 계약이 파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헵타레스 테라퓨틱스(Heptares Therapeutics)와 3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소세이 그룹의 계열사인 영국 기반의 제약회사 헵타레스는 엘러간과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주요 신경계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하위그룹-선택적 무스카린 수용체 작용제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소세이는 작년에 헵타레스를 4억 달러에 인수했다.

계약조건에 따라 헵타레스는 계약금 1억2500만 달러 이외에도 향후 임상 1상, 2상, 3상 개발 단계에서 성공하고 다수의 적응증에 대해 약물 3종을 출시했을 때 최대 6억65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으며 출시 후 수년 이내에 제품 연매출이 특정한 기준치를 넘어설 경우 약 25억 달러의 성과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또 헵타레스는 엘러간과의 제휴를 통해 개발된 모든 제품들의 순매출에서 두 자릿수 대의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엘러간은 헵타레스와 시험약물들의 개발을 임상 2상 단계까지 진행시키기 위한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5000만 달러를 사용할 예정이다. 엘러간은 임상 IIb상 연구에 진입한 약물의 개발과 제품의 제조 및 상업화 활동을 담당한다.

이번 계약은 뇌 내 무스카린 M1, M4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며 헵타레스가 보유한 StaR 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계열 최초의 선택적 소분자 작용제에 관한 제휴계약이다. 엘러간은 현재 임상 1상 단계에 있는 선택적 M1 작용제인 HTL9936과 HTL18318을 포함한 M1, M4, M1/M4 이중 작용제의 임상 및 임상 전 포트폴리오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갖는다.

엘러간의 글로벌 브랜드 연구개발 부문 데이비드 니콜슨 부회장은 “인지적 손상과 정신증은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많은 중추신경계 질환과 연관된 점진적인 쇠약성 증상이다”고 말하며 “초기 개발 단계에서 헵타레스 M1 약물은 원하지 않은 부작용과 관련된 M2 혹은 M3 수용체를 활성화시키지 않고 M1 수용체만을 선택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유망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시험약들을 차후 개발단계로 진행시켜 나중에는 엘러간이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전념하고 있는 분야인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를 도울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추가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