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관련 정책결정 "가속도"

심평원 '약식평가방법론' 각 부서 전파

2005-02-03     의약뉴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의 평가업무와 관련된 정책결정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최근 신기술평가개발단이 '약식평가방법론' 개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

개발단은 올해 약식평가방법론을 '혁신과제' 가운데 하나로 선정, 유관 부서의 실무진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에 이어 오는 22일에도 2차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약식평가방법이란 개발단이 의료기술평가에 사용하던 '체계적인 문헌고찰' 방식을 의료행위평가, 의료의 질 평가, 심사기준 마련, 약가재평가 등에 차용, 단기간에 의학정보를 수집·분석함으로써 신속한 정책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기존 개발단의 평가방법이 6개월 이상 소요되는 반면 이번 약식평가방법은 최소 1개월에서 최대 3개월밖에 걸리지 않는다.

특히 의료기술평가가 본격화될 경우 모든 대상에 대해 정식 평가를 실시하는데 있어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도 방법론 개발의 주된 이유다.

현재 행위전문위원회의 경우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해 각 의료계 관련학회에 의견을 청취해야 하는 만큼 신기술 결정신청 기간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

그러나 이 방법을 적용하면 법정 처리기한(150일)을 넘기는 사례를 최소화할 수 있고, 신속한 결정신청으로 수가 역시 빨리 결정된다.

또 의료계 관련학회로부터 '신기술'에 대해 다소 편향된 의견이 제출되더라도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는 기대효과도 있다.

다만 수가분석부 관계자는 "신기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보다 많을 자료'를 수집, 분석하는 데 용이한 방식"이라면서도 "당장 '기간 내 처리율 제고'와 연계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전했다.

심평원은 약식평가방법과 관련 ▲질 높은 자료 생성 ▲업무수행 과정의 질적 향상 ▲자료에 대한 신뢰도 제고 등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개발단 관계자는 2일 "약식평가방법이 각 부서에서 평가방법 및 업무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면서 "근거 있는 데이터로 평가하기 때문에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는데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짧은 시간 내에 비교적 높은 질의 자료를 생산하고, 그 과정이 표준화될 수 있다"면서 "심평원내 업무수행 과정의 질적 향상과 신뢰도 제고를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평원은 오는 5월까지 이같은 방법론을 개발할 방침이며, 관련부서 대상자 교육은 상반기 중 60여명에게 실시할 계획이다.

의약뉴스 홍대업 기자(hongup7@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