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0인자 결핍증치료제 ‘코아가덱스’승인
희귀한 출혈장애 치료용도...최초의 의약품
영국의 혈장 유래 단백질 치료제 제조사인 바이오 프로덕츠 래보러토리(Bio Products Laboratory)는 유럽에서 코아가덱스(Coagadex)의 시판을 허가 받았다고 발표했다.
코아가덱스는 유전성 제10인자 결핍증 환자의 출혈 에피소드 및 수술 전후 관리를 위한 치료제이며 유럽에서는 이 희귀한 출혈장애에 대해 승인된 최초의 의약품이다. 미국에서는 작년 10월에 승인된 바 있다.
제10인자 결핍증은 혈액 응고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혈액 내 10인자 단백질이 충분하지 않아 발생하는 희귀하고 심각한 질환이다.
이 결핍증이 있는 환자들은 출혈 위험이 증가하거나 과도한 혹은 지속적인 출혈을 경험할 수 있다.
중증 환자의 경우 뇌와 폐, 위장관 내 출혈 위험이 증가해 치명적일 수 있다. 유전성 10인자 결핍증은 매우 희귀해 유럽에서는 약 700명 정도의 환자가 있다고 추산되고 있다.
밀라노 대학교 IRCCS 마지오레 병원 내과 교수인 플로라 페이반디 박사는 “오늘날까지는 혈장 주입이나 응고인자 농축을 통해 10인자 결핍증을 치료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이 취약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특수한 10인자 치료약물을 원해왔기 때문에 이번 승인은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코아가덱스는 두 건의 개방표지, 다기관, 전향적 연구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첫 번째 연구에는 자연 출혈 혹은 외상성 출혈로 인해 치료를 받은 중등도 및 중증 유전성 10인자 결핍증 환자들이 등록됐다.
효능에 관한 일차종료점은 회복율과 반감기 등이 포함된 약동학적 수치였으며 이차종료점에는 효능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출혈 치료를 위한 주입 횟수 등이 포함됐다. 두 번째 연구에는 수술 전후로 코아가덱스를 투여 받은 환자들로부터 자료가 수집됐다.
시험 결과 치료성공을 위한 조건이 충족됐으며 약동학적 지표도 과거 연구 자료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감기는 대략 30시간이었으며 91%의 출혈 치료가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됐다. 대부분의 출혈 에피소드는 코아가덱스 1회 주입으로 통해 치료할 수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