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Bㆍ암젠, 로모소주맙 임상 3상 성공

남성 골다공증환자 대상...골밀도 개선 입증

2016-03-2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벨기에 생명공학기업 UCB와 미국 생명공학기업 암젠은 골다공증 치료제 로모소주맙(romosozumab)을 평가한 주요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임상시험에서는 12개월 동안 로모소주맙으로 치료받은 남성 골다공증 환자들의 허리뼈 골밀도가 위약군에 비해 유의하게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연구 1차 종료점이 달성됐다.

UCB의 최고의료책임자인 아이리스 로우-프리드리히 박사는 “골다공증의 치료와 관리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아직 커다란 미충족 의료수요가 남아있다”며 “50세 이상인 여성 3명 중 1명이나 남성 5명 중 1명은 골다공증 관련 골절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긍정적인 시험결과는 골강도를 강화하고 골절 위험을 줄여 골다공증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로모소주맙의 잠재성이 증명된 임상 3상 자료로 추가된다”고 덧붙였다.

로모소주맙은 시험 단계의 골형성 단일클론항체이며 아직 골다공증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된 적은 없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모든 연구 이차종료점도 달성됐다. 로모소주맙 치료군은 치료 12개월째에 대퇴경부 및 고관절 골밀도가 증가했으며 치료 6개월째 허리뼈, 대퇴경부, 고관절 골밀도도 위약군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 등록된 245명의 남성은 로모소주맙 210mg을 매달 피하주사를 통해 투여 받는 그룹이나 이에 대응되는 위약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암젠의 연구개발 부문 션 하퍼 부회장은 “보통은 여성 환자의 골다공증 관리를 중점에 두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남성 골다공증도 수백만 명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건강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로모소주맙이 간과되거나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는 환자집단을 대상으로 골형성을 촉진해 골량 증가를 이끌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쁘다”고 밝혔다.

UCB와 암젠은 추가적으로 연구 자료를 분석 중이며 각국 규제당국들과 시험 결과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