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젤잔즈’ 궤양성 대장염 효과 입증

임상 2건 발표...위약 대비 높은 관해율 보여

2016-03-2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잘 알려진 젤잔즈(Xeljanz, tofacitinib)를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평가한 임상시험의 구체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시전 리소시스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 시장은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을 비롯한 주요 7개 시장에서 42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젤잔즈는 작년에 5억23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일 2회 복용하는 경구용 토파시티닙 10mg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OCTAVE Induction 1과 OCTAVE Induction 2 시험에서 이 약물은 중등도 및 중증 활성 궤양성 대장염을 겪고 있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유의한 수준의 관해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를 통해 발표됐다.

두 임상시험의 결과 연구 일차 종료점이 모두 달성됐다. 첫 번째 임상시험에서 치료 8주째에 위약을 복용한 환자그룹 중 관해를 경험한 비율이 8.2%인 것에 비해 토파시티닙 10mg을 복용한 환자그룹에서 관해 비율은 18.5%로 나타났다.

두 번째 임상시험에서도 위약군과 토파시티닙 치료군 중에 각각 3.6%와 16.6%가 관해를 경험했다는 일관된 결과가 나왔다.

관해 여부는 궤양성 대장염 질환 활성도 측정 지수인 메이요 스코어로 평가됐다. 점수는 2점 이하이며 개별적인 부분점수가 1점을 초과하지 않고 직장출혈 부분점수가 0점인 경우에 관해로 판정됐다.

또 토파시티닙으로 치료받은 환자그룹에서는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점막 치유 효과가 관찰됐다. OCTAVE Induction 1 임상시험에서 점막 치유를 보인 비율은 토파시티닙 치료군이 31.3%, 위약군이 15.6%였으며 OCTAVE Induction 2 임상시험에서는 각각 28.4%와 11.6%였다. 점막 치유는 메이요 내시경 부분점수가 0 혹은 1인 경우에 판정됐다.

연구를 실시한 암스테르담 대학교 의료센터의 소화기내과 기엇 데인즈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관리하기 어려운 질환이며 많은 환자들이 종래의 치료제로 치료에 실패하거나 내약성이 없게 된다”며 “이번 연구에서 경구용 토파시티닙이 중등도 및 중증 궤양성 대장염 증상을 줄이고 관해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또 “이러한 결과는 과거에 종양괴사인자(TNF) 억제제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그룹과 없는 환자그룹에서 모두 확인됐으며 증상 개선은 빠르면 치료 2주째 만에 관찰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