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약사 신상신고 '절반' 턱걸이

4천200명 완료, 신상신고율 60% 미만

2005-01-29     의약뉴스
근무약사들의 신상신고율이 절반을 겨우 넘겼다.

대약 관계자는 28일 2005년도 약국 및 제약사에 근무하는 약사들의 신상신고 건수는 4천2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근무약사의 정확한 인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최소 6천명에서 많게는 8천명이 이에 해당하며, 이를 올해 신상신고건수에 대비하면 가까스로 '절반수준'은 넘어섰다고 풀이했다.

근무약사의 신상신고와 관련 최근 서울시약사회 최종이사회에서는 미필자 교육시 대약에 신상신고를 하지 않은 근무약사들에 대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과 정책적으로 근무약사를 끌고 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대약 역시 시약의 주장에 대해 일정부분 공감하고 있지만 근무약사들의 정확한 수치조차 파악되지 않는 상태에서 신상신고를 강행하기는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약에 따르면 근무약사의 경우 잦은 근무지 변경과 대약이 주관하는 교육의 한계점 및 홍보부족 등 종합적인 이유로 인해 신상신고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약 관계자는 "근무약사들의 이직률이 높아 전체적인 통계를 잡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무엇보다 개국약사보다 신상신고에 따른 메리트가 없는 한계점이 있다"면서 "지난해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근무약사의 20%가 신상신고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정신 근무약사위원장은 "근무약사의 신상신고 저조현상은 이번에 불거진 사안이 아니다"면서 "표면적인 원인으로 나타나는 문제는 홍보와 교육을 통해 당위성을 알리고 있지만 당장은 힘든 작업"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대약이 근무약사들의 신상신고를 강제적으로 이끌어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최대한 교육과 홍보사업을 병행하면서 점진적으로 이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약은 약사면허 소지자를 대상으로 개국약사(갑)와 근무약사(을), 미취업 회원 및 회비 면제자(병)으로 나눠 일괄적으로 신상신고를 받고 있다.

의약뉴스 임정빈 기자(sorial@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