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렉시젠, 미국내 '콘트라브' 판권 재매입

다케다와의 계약 종료...유럽 내 유통계약도 체결

2016-03-1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오렉시젠 테라퓨틱스(Orexigen Therapeutics)와 다케다 파마슈티컬의 미국 내 자회사는 비만치료제 콘트라브(Contrave)에 관한 제휴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오렉시젠은 미국에서 2014년에 승인된 콘트라브가 특정한 과체중 및 비만 성인 환자의 만성적인 체중관리를 위한 선도적인 처방용 치료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외 국가에서 이 약물에 관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오렉시젠은 다케다에게 6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미국 내 판권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결정된 사항은 미국 공정거래법 상의 승인 대상이다. 두 회사는 계약 종료에 따른 180일 동안의 전환기간을 가지기로 했으며 이 기간 동안에는 다케다가 계속 미국 내 판매 활동을 담당한다.

오렉시젠은 6개월 동안의 전환기간 동안 콘트라브의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으며 두 회사는 임상 개발 비용을 분담할 예정이다.

전환기간이 끝난 시점부터는 오렉시젠이 콘트라브의 미국 내 순매출액을 100% 갖고 모든 비용을 부담한다.

또 오렉시젠은 2017년 1분기에 다케다에게 추가로 15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하며 미국 내 순매출액이 한 해에 2억 달러를 달성했을 때 이에 따른 성과금을 전달해야 한다.

의료정보업체인 IMS 헬스의 자료에 의하면 콘트라브는 2016년 1월 기준으로 미국 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약 41% 정도의 매출액을 차지하고 있다.

콘트라브와 경쟁하는 제품으로는 비버스의 큐시미아(Qsymia), 아레나 파마슈티컬스의 벨비크(Belviq),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Saxenda)가 있다.

이와 별도로 오렉시젠은 캐나다 제약회사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이 중부유럽과 동유럽에서 마이심바(Mysimba)라는 제품명으로 승인된 이 비만치료제를 상업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렉시젠과 밸리언트의 유통 계약은 유럽연합에 속한 12개 국가에서 적용되며 아직 승인되지 않은 일부 비유럽 국가에서도 적용될 예정이다.

계약조건에 따라 밸리언트는 19개 국가에서 상업화 활동을 맡으며 비유럽 국가에서 이 약물을 승인받을 계획이다.

오렉시젠은 유럽 국가들에서의 승인과 관련된 업무를 계속 담당하며 밸리언트에게는 합의된 가격으로 마이심바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