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노바스크' 유통 적발
식약청 "30여개 약국 통해 판매"
2005-01-22 의약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김정숙)은 22일 의약품도매업소의 영업사원이 무허가제조업자로 추정되는 사람으로부터 190병(500정/병) 시가 5천만원 상당액을 구입했고, 이 가짜의약품이 30여개의 약국(도매상 2개소 포함) 등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가짜 노바스크를 복용한 환자가 종전과는 달리 효과가 없는 것 같아 이를 제보했고, 식약청은 지난 21일 제품을 긴급 수거해 검사한 결과, 주성분인 베실산 암로디핀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가짜 고혈압약인 것으로 판명됐다.
특히 가짜 노바스크의 외관은 전문가도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울 만큼 정교하게 제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약사회와 병원협회에 약 조제시 신중을 기하도록 긴급 통보하고, 노바스크정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 대해서도 필요할 경우 약사에게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청은 또 대한약사회, 병원협회 등에 문제의 가짜의약품을 복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조속히 파악, 확인되는 경우 진품으로 교환 조치토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식약청 관계자는 "가짜 노바스크 외에도 여타 제품이 다른 경로를 통해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약사회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특히 검찰과 공조해 무허가 공급자와 문제제품을 계속 추적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짜 노바스크정을 손쉽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진품인 경우 물에 넣을 때 20여초내에 풀어지지만 가짜약은 10여분이 지나도 풀어지지 않는다"고 식별방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위조추정 제품은 '제조번호는 3390 04390 (500정 병 포장)'이며 '제조일자는 2004년 7월20일, 사용기한은 2007년 7월19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의약뉴스 홍대업 기자(hongup7@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