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폐암 치료제 ‘포트라자’ 판매허가
유럽서 승인...전이성 편평 암 첫 생물의약품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는 유럽 집행위원회가 암 치료제 포트라자(Portrazza, necitumumab)에 대해 판매 허가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포트라자는 과거에 이 질환으로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적이 없는 국소 진행성 혹은 전이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발현 편평 비소세소폐암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해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병용하는 약물로 승인됐다.
네시투무맙은 유럽에서 이 질환에 대한 1차 치료대안으로 승인된 최초의 생물의약품이다.
유럽에서 네시투무맙의 승인은 이번이 처음이며 미국에서는 작년 말에 FDA가 승인한 바 있다. 포트라자는 미국에서 작년 12월에 출시됐을 때 1달 치료비용이 1만1430달러로 책정됐다.
시장조사기관 디시전 리소시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시장에서 출시될 11개의 치료제들은 시장규모를 2014년 기준 54억 달러에서 2024년에 127억 달러로 확대시킬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치료경험이 없는 전이성 편평 암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향한 미충족 수요는 릴리의 네시투무맙이나 다른 4종의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를 통해 부분적으로 대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됐다.
다른 시장분석가들은 포트라자의 연매출액이 약 5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릴리 항암제 사업부 제품 개발 및 의료업무 부분 리처드 게이너 부사장은 “이번 소식은 유럽 환자들이 이 치료하기 어려운 유형의 폐암에 대해 새로운 1차 치료대안을 가지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폐암은 유럽에서 주된 암 사망 원인이며 특히 전이성 질환인 경우 5년 생존율이 5%에도 미치지 못하는 편평 비소세포폐암은 1차 치료대안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영국 맨체스터 크리스티 병원의 닉 대처 교수는 “지난 20여 년 동안 편평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 면에서 이뤄졌던 진전은 매우 일부분이었다”고 말하며 “폐암 환자 중 약 3분의 1은 이 유형의 암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포트라자는 진행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포트라자 병용요법과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 요법을 평가한 개방표지, 무작위배정, 다기관 임상 3상 시험인 SQUIRE 연구 결과를 토대로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