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엽회장, 도매발전 가로막는 5적 발본색원

주만길 회장은 유통일원화 사수 역설

2005-01-20     의약뉴스
시도협 황치엽 회장은 "도매업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5가지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으면 도매의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회장은 20일 38회 시도협 정기총회에서 "5적을 제약사의 저마진 횡포, 거래처 불법 백마진 제공, 국공립병원 입찰 무질서, 쥴릭의 불공정 행위, 공동 물류 부재" 등을 꼽았다. 그는 " 제약사 특히 다국적사의 저마진과 지나친 담보요구로 도매업은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의든 타의든 거래처의 불법 백마진 제공을 근절하지 않으면 공정경쟁이 될 수 없고 국공립병원의 저가낙찰로 낙찰되도 적자를 못벗는 관행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형이 7000억원을 돌파하고 1조원을 바라보는 쥴릭의 횡포 역시 묵과할 수 없다는 것.

쥴릭이 처음 들어올 때는 국내 도매가 하지 못하는 선진물류를 내세웠으나 지금 행태는 다국적사의 아웃소싱을 받아 국내 도매상이 유통시키는 비중이 90%를 넘는 현실을 개탄했다.

또 씨제이와 장수물류에 유통을 위탁하고 개인용달로 향정약 등을 배송하는 어쩌구니 없는 행동을 하고 있어 쥴릭 아웃소싱 제약사들은 심사숙고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쥴릭에 대해 약사회 의사회 등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공동대응하고 제네닉 처방을 통해 쥴릭 거래 제약사를 압박하겠다"는 뜻도 내비췄다.

그는 마지막으로 "공동물류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경제에 대응하자"고 역설했다. 주만길 회장은 격려사에서 "도매가 유통의 80% 이상이 될 때 유통일원화는 폐지 될 수 있다" 며 "그 전까지는 유통일원화 사수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수영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1,500개가 넘는 도매상이 비효율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도매업이 발전되기를 기대했다. 권태정 시약사회장은 쥴릭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한편 영등포약품 경인양행 원진약품 동서약품의 대표 등이 감사패를 받았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