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이어 한의협도 일원화토론회 불참 선언
18일 논평 발표...의료기기사용 먼저 해결 촉구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은 오늘로 예정된 보건사회연구원 주최 '의료일원화 정책 토론회' 불참을 선언했다.
의료일원화에 앞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복지부의 약속 이행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한의협 측의 주장이다.
한의협은 18일, 이와 관련한 논평을 통해 "의료일원화 논의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사항이 바로 한의와 양의의 상호 학문에 대한 인정과 존중"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양측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객관적인 데이터로 각자의 치료효과와 예후 등을 이야기할 수 있는 제반여건이 조성되도록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가 최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스스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문제를 2015년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국민 앞에 공언하고도 아직까지 그 약속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서 그보다 훨씬 크고 복잡한 문제인 의료통합, 의료일원화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려 하는지도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일원화 논의 보다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이 먼저"라며 "정부는 억지 춘향식의 의료통합․의료일원화 추진은 오히려 심한 반발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음을 하루 빨리 깨닫고 의료일원화를 논하기에 앞서 당장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한의협의 논평 전문.
보건사회연구원 주최 ‘의료일원화 정책토론회’에 대한 대한한의사협회의 입장 |
대한한의사협회는 오늘(2월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주최로 국회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의료발전방안 모색-의료일원화와 의료통합방안을 중심으로’ 정책토론회에 불참을 선언하며, 의료통합․의료일원화에 대한 현재의 입장을 아래와 같이 밝힌다. 의료통합․의료일원화는 국민보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단순히 보건의료계 뿐 아니라 전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중차대한 문제이다. 따라서 한의와 양의간의 충분한 학문적, 제도적 논의와 교류를 거쳐 사회구성원 전반의 공감대가 형성된 뒤 추진되어야 하며, 양측이 통합이라는 큰 틀에 합의한다 하더라도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떠한 절차와 방식으로 해야 하는 지 오랜 시간에 걸쳐 논의하고 연구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사항이다. 이러한 의료일원화 논의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사항이 바로 한의와 양의의 상호 학문에 대한 인정과 존중이며, 이를 위해서는 양측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객관적인 데이터로 각자의 치료효과와 예후 등을 이야기할 수 있는 제반여건이 조성되도록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가 최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또한 보건복지부 스스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문제를 2015년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국민 앞에 공언하고도 아직까지 그 약속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서 그보다 훨씬 크고 복잡한 문제인 의료통합․의료일원화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려 하는지도 심히 우려스럽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의료일원화 논의 보다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이 먼저다. 정부는 억지 춘향식의 의료통합․의료일원화 추진은 오히려 심한 반발과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음을 하루 빨리 깨닫고 의료일원화를 논하기에 앞서 당장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직무유기라는 비난에서 벗어나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