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머크, 선 파마와의 합작투자 중단
제네릭 개발 계획 철회...다른 제휴는 유지
미국의 머크앤컴퍼니(미국 외 MSD)와 인도의 선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스는 인도 이외의 신흥시장에서 브랜드 제네릭 의약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기 위해 2011년에 체결한 합작투자계약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양측이 상당한 시간과 자원을 합작투자에 제공했지만 전략적 우선순위의 변동 때문에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합작투자 사업은 본래 선 파마의 제품개발경험과 임상 개발 및 승인에 관한 머크의 전문성을 결합시켜 환자들의 편이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브랜드 제네릭을 개발하기 위해 구축됐었다.
선 파마는 인도에서 당뇨약 시타글립틴(sitagliptin)을 공동판매하기 위한 제휴 사업이나 인터류킨-23 억제제 틸드라키주맙(tildrakizumab)의 개발 프로그램 등 합작투자 이외에 머크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 파마는 2014년에 계약금으로 8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틸드라키주맙에 관한 전 세계적인 권리를 획득했다.
선 파마는 이번 결정이 실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 측의 발표에 따르면 회계연도 3분기까지 9개월 동안 순매출액은 약 30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3% 증가했다.
다만 신흥시장에서의 매출액은 특정 시장에서의 환율변동과 이윤이 낮은 일부 사업에 참가하지 않기로 한 전략적인 결정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전년 동기대비 13% 하락한 4억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앞서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은 인도의 구라자트에 있는 선 파마의 공장에 대한 조사결과 품질개선노력이 불만족스럽다는 경고장을 제약사에 전달한 바 있다.
FDA는 이 공장에서 발견된 문제 때문에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었던 간질약 엘레프시아 서방정의 승인을 철회했으며 작년 8월에는 젤프로스 승인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 파마 측은 제품 수출을 금지한 FDA의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수준의 개선이 있었다고 확신하며 재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