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자카피’ 고형종양 연구 중단 결정
치료효과 불충분해...전신성 염증 가설 포기
인사이트(Incyte)는 혈액암 치료제 자카피(Jakafi, 성분명 Ruxolitinib)가 고형종양에 대한 후기 임상시험에서 치료효과가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관련 연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인사이트는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카피를 평가하는 후기 임상시험과 유방암 및 폐암에 대한 중간단계 임상시험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대장암에 대한 중간단계 임상시험을 중단한지 2주 만에 또 다시 부정적인 소식을 전달했다.
시장분석가들은 향후 인사이트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형종양 적응증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었으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다수의 고형종양에 대해 연구되고 있는 에파카도스타트(epacadostat) 같은 시험약물들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사이트는 혈액종양 적응증에 대한 약물 평가는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은 크게 근육, 뼈, 신체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고형종양과 혈액에 영향을 미치는 암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카피는 혈액암의 일종인 골수섬유증과 진성적혈구증가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용도로 승인된 인사이트의 가장 큰 매출원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자카피 순매출액은 전년대비 68% 증가한 6억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에 자카피의 매출액은 인사이트가 시장분석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4분기 매출을 달성할 수 있게 했다. 인사이트는 올해 자키피 매출액이 8억15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자카피는 혈액 및 면역학적 기능 조절에 관여하는 야누스 관련 키나아제(JAK) 1 및 2 효소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인사이트는 자카피를 고형종양에 대해 시험하기로 결정한 이유가 중간단계 임상시험에서 생존율 개선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약품개발 최고책임자인 리치 레비 박사는 “불행하게도 이러한 가설을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며 “이에 따라 전신성 염증 가설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든 임상시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