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약, 시럽용기 관련 간담회 연다

20일까지 덕용시럽업체 파악후 소집 예정

2005-01-19     의약뉴스
대한약사회가 시럽조제시 환자들에게 지급되는 투약용기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문제해결에 나섰다.

대약은 18일 “최근 약국에서 제공되는 시럽 투약용기의 정밀성이 떨어진다는 민원이 빈번히 발생해 식약청이 제약협회와 대약에 협조를 요청했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약은 현재 자체조사와 회원들의 협조를 통해 30여개의 덕용시럽 생산업체를 파악한 상태이며 이달 20일까지 추가조사 후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대약의 한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관련업체의 덕용시럽 출하시 투약용기 외에 시럽을 좀 더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계량스푼을 함께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의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럽제조업체가 자사의 로고가 새겨진 고급 계량스푼을 대한민국 어린이들에게 하나씩만 돌려도 회사의 이미지가 상승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럽을 제조하고 있는 한 제약회사 관계자는 “ 500ml 덕용시럽 출하시 계량스푼 한 두개 정도는 제공할 수 있지만 약국의 조제단위인 20ml, 30ml 등 소량의 조제단위마다 계량스푼을 제공하게 될 경우 제약회사는 생산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덕용시럽 500ml 출하시 작게는 20개 많게는 50개나 되는 계량스푼을 제조해야 한다면 원가부담이 엄청나고 거기에 계량스푼의 포장문제까지 생각하면 약값보다 포장과 계량스푼 제조 원가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것.

그는 또 “ 차라리 외국처럼 정밀한 투약용기를 약국에서 판매하는 것이 소비자나 약국을 위해 더 나을 것”이라며 “그 많은 계량스푼이 조제시마다 제공될 경우 국가적인 낭비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직 간담회가 열리지 않은 상태이고 대약과 시럽제조업체가 문제에 공감하고 머리를 맞대게 될 경우 여러 가지 대안들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돼 시럽 투약 정밀성 개선에 대한 논의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약국의 정확한 계량용기 제공 의무화'를 주장하고 있는 시민들은 지난 11일 김정숙 식약청장에게 직무이행촉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의약뉴스 박미애 기자(muvic@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