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뮤노메딕스 유방암 신약 ‘획기적 치료제’로
삼중음성 유방암 대상...질병 조절률 72%
미국 생명공학회사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가 시험 중인 유방암 치료제가 미국 FDA에 의해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주가가 30%가량 급등했다.
이뮤노메딕스의 삭시투주맙 고비티칸(sacituzumab govitecan) 혹은 IMMU-132는 전이성 질환으로 인해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투여 받았지만 치료에 실패한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한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됐다.
FDA는 과거에 최소 2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으며 평균적으로 다섯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았던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2상 연구 자료를 근거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중간 결과에 따르면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에 대한 질병 조절률은 72%로 나타났다. 질병 조절률은 약물에 완전히 반응한 환자와 부분적으로 반응한 환자, 암 진행이 더 이상 없는 환자들로 구성된 환자비율을 의미한다.
삭시투주맙 고비티칸은 이전에 FDA에 의해 유방암에 대한 패스트트랙 검토 대상 약물로 지정됐으며 췌장암과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도 지정된 바 있다.
신시아 설리번 최고경영자는 “이번 획기적 치료제 지정은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에 대한 IMMU-132의 치료 잠재성을 추가로 입증하는 것이며 이러한 중요한 인정을 받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FDA가 받아들인 임상 3상 수행계획 사전평가를 기반으로 삼중음성 유방암에 대한 국제적인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등록 임상시험을 위한 제조규모 확대 및 규제적 활동을 완료하기 위해 제휴 기회를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사장은 또 “IMMU-132는 고도로 치료받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및 소세포폐암, 요로상피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2상 시험에서도 유망한 결과가 관찰됐다”며 “다양한 고형암들에서 이 항체-약물 접합체가 표적으로 하는 TROP-2 수용체의 발현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시험약 IMMU-132는 많은 암 세포들의 표면에서 발견되는 TROP-2 단백질과 결합하는 단일클론항체가 포함돼 있다.
암 세포와 분명하게 결합할 수 있다는 점은 항암제 이리노테칸의 활성 대사산물인 세포독성 페이로드 SN-38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한다.
한편, 이뮤노메딕스는 현재까지 다양한 유형의 암을 앓고 있는 300명가량의 환자들을 시험에 등록시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