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C형간염 신약, 1년이면 힘빠진다

하보니, 미국내 실적 하락세...애브비·BMS도 정점찍어

2016-02-04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지난해 제약계 순위를 뒤흔든 경구용 C형간염치료제들의 피크타임이 고작 1년여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의약뉴스가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구용 C형간염치료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이미 주무대에서 정점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시장 최고의 핫 아이템인 하보니 역시 마찬가지다. 그간 하보니의 주무대였던 미국시장에서 매 분기 실적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3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던 하보니는 2분기 28억 달러 수준으로 후퇴했고, 3분기에는 25억 달러로 한 발 더 물러섰다.

나아가 4분기에는 17억 달러에 그치며 20억 달러선 아래로 내려앉았고, 결국에는 실질적인 출시 첫 분기인 2014년 4분기보다 부진한 실적에 머물렀다.

지난 한 해 연간 100억 달러라는, 실질적인 출시 첫해 기록적인 실적을 올렸지만, 분기별로 나타나는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그나마 지난 4분기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3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매출규모는 2분기 36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출시된 소발디는 지난해 1분기 4억 달러의 매출로 바닥을 찍은 이후 3개 분기 연속 6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유지하며 안정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지만, 한 때 30억 달러에 이르던 분기매출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상대적으로 미국 외 시장에서 매 분기 1억 달러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루고 있지만, 미국에서 줄어든 시장규모를 만회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그나마 출시 초기 역성장세가 워낙 빨랐던 탓에 느릿느릿한 미국 외 시장 성장세에도 4분기 글로벌 매출액은 어느덧 전년 동기 수준에 다가섰다.

후발주자인 애브비의 비에키라도 미국시장 출시 3개 분기 만에 역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1억 3800만 달러로 출발해 3분기 2억 4200만 달러로 차근차근 확대하던 매출규모가 4분기 1억 9700만 달러로 줄어든 것.

아직 출시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정점을 찍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매출규모가 선발주자인 하보니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다 성장세까지 더뎌 여전히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외 시장에서는 조금씩 몸집을 불려 4분기에는 3억 달러를 상회하며 미국 시장 매출규모를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미국시장 진출이 늦었던 BMS의 C형간염치료제들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한 미국에서 비에키라팩을 넘어선 반면, 미국외 시장에서는 2분기 이후 매출이 줄어들며 비에키라팩에 역전을 허용했다.

우선 미국시장에서 BMS의 C형간염치료제군은 3분기 1억 1100만달러를 시작으로 4분기에는 2억 1200만 달러로 몸집을 불려 같은 기간 1억 9700만 달러에 그친 비에키라팩을 넘어섰다.

반면, 미국외 시장에서는 2분기 4억 7900만 달러를 정점으로 3분기 2억 9100만 달러로 후퇴했고, 4분기에는 2억 4600만 달러까지 밀려나며 같은 기간 3억 5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비에키라팩에 뒤쳐졌다.

한편, 소발디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돼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만 20억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던 올리시오는 미국시장과 미국외 시장이 모두 위축되며 글로벌 매출 규모가 6억달러까지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