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장기적 영업이익 전망 하향
성장을 위한 투자...이익률 개선은 막아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는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고 발표하면서 회사의 장기적인 이익 예상치를 낮춘 이후로 주가가 7%가량 하락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4분기 실적에는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Victoza)의 매출 성장이 시장경쟁으로 인해 저조했던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회사 측은 장기적인 영업이익 성장 목표를 15%에서 10%로 낮췄으며 영업이익률은 현재의 약 44%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해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매출 성장률이 5~9%를 기록할 것이며 영업이익도 5~9%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전망에 대해 노보 노디스크는 “향후 유기적 매출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전략적인 우선사항”이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개선이 영업이익 성장에 대한 주된 기여요인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투자자들은 이익률 향상 없이 모든 장기적인 이익 성장이 매출액 증가에 달려있다는 회사의 예측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11억3000만 덴마크 크로네를 기록했으며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9% 증가한 3.25크로네, 순매출액은 17% 오른 288억8000만 크로네를 기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영업이익은 2014년보다 43% 급증한 494억4000만 크로네를 기록했으며 전체 순매출액은 1079억3000만 크로네로 22% 증가, 주당순이익은 13.52크로네로 34% 증가했다.
합성 인슐린 제품들의 총 연매출액은 501억6000만 크로네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노보래피드의 매출액은 19% 성장한 207억2000만 크로네, 빅토자의 매출액은 34% 증가한 180억3000만 크로네를 기록했다.
인슐린 생산을 촉진하는 GLP-1 호르몬의 활성을 모방하는 빅토자의 매출은 일라이 릴리의 트루리시티와의 경쟁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다. 빅토자는 매일 투여하는 약물인 것에 비해 트루리시티는 주 1회 투여하는 약물이다.
혈우병 치료제 노보세븐의 매출액은 100억6000만 크로네로 10% 증가했으며 레버미어(Levemir)의 매출액은 183억 크로네로 29% 증가했다. 노디트로핀(Norditropin)의 매출액도 78억2000만 크로네로 20% 올랐다.
노보 노디스크의 라스 레비엔 소렌센 CEO는 “2016년에도 전 세계적으로 트레시바를 출시하기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며 “트레시바가 기저인슐린 치료를 받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저혈당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증명된 SWITCH 2 연구 자료에 고무됐다”고 강조했다.
며칠 전 노보 노디스크는 트레시바와 사노피의 란투스를 비교한 연구에서 트레시바가 비정상적인 혈당 감소 발생률 면에서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