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제약사업부 호조에 컨센서스 상회
항암제 포트폴리오 주도...순이익은 아쉬움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지난해 고정환율 기준 전체 매출액이 주로 미국에서의 의약품 매출과 면역진단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 덕분에 시장 전망치인 479억7000만 스위스 프랑을 상회하는 481억5000만 프랑으로 5%가량 증가했다는 내용이 담긴 2015년 재무성과를 발표했다.
로슈의 고정환율 기준 순이익은 90억6000만 달러로 4% 올랐지만 환율을 고려할 경우 스위스중앙은행이 최저환율제를 포기함에 따라 발생한 부정적인 환율 영향 때문에 5% 하락했다.
로슈가 2014년에 필그라스팀에 관한 권리를 매각하면서 획득한 일회성 수익 4억2800만 프랑을 제외한 핵심영업이익은 고정환율 기준으로 7% 증가했다.
같은 기준으로 핵심주당순이익은 7% 늘어난 13.49프랑을 기록했다. 앞서 시장분석가들은 14.10프랑의 주당순이익을 예상했었다.
제약사업부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오른 373억 프랑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HER2 의약품들과 작년 매출액이 66억8000만 프랑으로 7% 증가한 아바스틴(Avastin) 같은 항암제 포트폴리오가 주도했다.
면역학 분야 매출액은 특발성 폐섬유화증에 대한 신약 에스브리엣(Esbriet)의 탄탄한 시장 내 입지와 14억3000만 프랑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23% 증가한 악템라/로악템라(Actemra/RoActemra), 12억8000만 프랑으로 매출이 25% 오른 졸레어(Xolair) 덕분에 2014년보다 24%가량 늘어났다.
페가시스(Pegasys)의 매출액은 차세대 치료제와의 경쟁으로 인해 하락했으며 발싸이트/싸이메빈(Valcyte/Cymevene)과 젤로다(Xeloda)는 제네릭 경쟁에 직면했다.
로슈는 모든 지역에서 매출 성장을 경험해 미국과 유럽에서는 매출이 각각 6%와 4%, 프랑스와 중국 같은 주요 시장에서는 매출이 10%와 4% 증가했다. 진단사업 매출액도 108억 프랑으로 6%가량 늘었다.
올해 로슈의 전체 매출액은 고정환율 기준으로 한 자릿수 초반에서 중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핵심주당이익은 매출액보다 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