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동맥고혈압, 10년 후에도 '난제' 남을 것

"미충족 수요 해결 쉽지 않다":..질병기전에 집중해야

2016-01-2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이미지 출처:GlobalData.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시장이 2014년 기준 34억5000만 달러 규모에서 2024년까지 47억5000만 달러 규모로 연평균 성장률 3.2%를 기록하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매출액의 증가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등 주요 7개 시장에 걸쳐 발생할 것이며 신약 출시와 2제, 3제 병용요법제의 사용량 증가, 제조사들의 환자지원 프로그램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의 심혈관 및 대사 질환 부문 선임분석가인 락슈미 다르마라잔 박사는 폐동맥 고혈압 분야에서 이뤄질 개발과 성장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미충족 수요가 2024년까지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르마라잔 박사는 “현재 시판 중인 폐동맥 치료제가 12종이 있기는 하지만 이 약물들은 질병 진행만 지연시키는 약물이다”고 말하며 “근본적인 질병 기전에 대해 작용하고 환자들의 치료를 목표로 하는 의약품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또 “치료효과가 있거나 안정화시키는 치료제를 개발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질병 기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효능을 개선시키는 것보다도 기존의 폐동맥 고혈압 약물을 재구성하고 환자 편의성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한다는 사실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르마라잔 분석가에 따르면 환자 반응을 미리 예측하고 개인화된 치료제를 만들 때 사용할 수 있는 생체지표와 분석의 개발이 매우 필요하지만 현재 이를 위한 노력이 실행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파이프라인이 제공해야 하는 의약품을 고려하면 후기 임상 개발 단계에 있는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는 2종에 불과하다.

이 약물들은 스위스 제약회사 악텔리온의 업트라비(Uptravi, Selexipag)와 아스텔라스가 개발 중인 프로스타사이클린 합성 유사체 베라프로스트(beraprost)다.

다르마라잔 박사는 “가장 유망한 치료제는 긍정적인 임상적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가진 최초의 프로스타사이클린 IP 수용체 작용제 업트라비다”고 말했다.

업트라비는 이번 달에 미국에서 출시됐으며 예측기간이 끝날 무렵에는 블록버스터 제품에 가까운 9억96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폐동맥 고혈압 시장에서 가장 큰 매출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다른 임상 3상 시험약인 베라프로스트 나트륨 314d는 기존의 프로스타사이클린 기반의 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임상적 우수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충분한 잠재성이 증명되지 않았다.

글로벌데이터는 제약회사들이 실패위험은 높지만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치료제로 이어질 수 있는 폐동맥고혈압의 질병기전에 더 관심을 기울여 미충족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