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없는 간암시장, 2%대 저성장 돌입

새로운 치료제 개발 어려워...넥사바 후 명맥 끊겨

2016-01-2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간세포암종 치료제 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2.72%의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하며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는 해당 시장이 2014년 기준 4억2000만 달러 규모에서 2024년까지 5억5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2024년까지 다수의 표적치료제들이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등 주요 7개 시장에서 매출액 규모가 미미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글로벌데이터의 암 전문 분석가인 멜리나 라이젠베르크는 간세포암종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쉽지 않은 도전이며 2007년에 넥사바(Nexavar)가 출시된 이후로 이 분야에 진입한 신약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2014년에는 시장성장이 대부분 진행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표준치료제인 넥사바의 매출액 덕분에 이뤄졌다.

라이젠베르크 박사는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 주요 7개 시장에서 넥사바의 핵심 특허권들이 만료될 예정인데 이것은 저가의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돼 이 약물의 시장지분이 침식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로 인해서도 간세포암종 치료제 시장 성장률은 낮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간세포암종 적응증에 대해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독성 문제가 나타나기 쉬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넥사바보다 더 효과적인 1차 표준치료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들에 직면해야 한다.

이를 제외하면 간세포암종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넥사바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2차 치료제의 개발 같은 긍정적인 다양한 성장요인들도 있다.

라이젠베르크 박사는 “현재 보고서에 포함된 임상 3상 단계의 시험약 10종 중 5종이 넥사바에 반응이 없었던 환자들을 위한 약물이다”고 밝혔다. 이러한 제품들은 승인될 경우 예측기간 동안 특허권 만료의 영향을 줄이고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라이젠베르크 박사는 “넥사바가 출시된 이후로 많은 임상 3상 시험들이 실패해왔으며 2차 치료제들도 주요 7개 시장에 진입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간세포암종 치료제 시장이 2024년까지 예측가치에 도달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