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의료기 논란, 공동 여론조사 하자"

2016-01-25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와 관련, 대한의사협회 측에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기관을 통한 공동 여론조사를 제안하고 나섰다.

최근 모 포털사이트를 통해 진행된 여론조사에 대해 양측이 모두 조작 논란을 제기한 상황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이 확보된 문항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자는 제안이다.

한의협은 “양의사협회가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아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절대 반대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정확한 여론을 파악해 그 뜻에 따르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히며 "이를 위해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방식의 공동 대국민 여론조사의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나아가 “진정으로 국민건강을 위하는 의료인단체라면 양의사협회는 더 이상 뒤에 숨어서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지 말고 우리의 공동 대국민 설문조사 제안을 자신있고 당당하게 받아들이기 바란다”며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은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이니만큼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이 사안에 대한 최종 결론을 맺자”고 덧붙였다.

한편, 한의협은 공정한 여론조사를 제안하면서 앞서 진행된 모 포털 사이트 및 방송국 여론조사에 대해 의협측의 여론조작 시도 의혹을 다시 한 번 제기했다. 

앞서 지난 18일 네이트에서 진행된 한의사 의료기 사용 관련 찬반설문에서 의협이 회원들을 상대로 설문 참여를 독려해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으나 아직 해명이나 사과 등의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

또한 KBS에서 진행한 시청자 투표에서도 의협이 단체 메시지를 통해 외원들의 참가를 독려, 비정상적으로 반대의견이 급증해 정상적인 의견 수렴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투표가 중단됐다는 것이 한의협의 주장이다.

반면, 한의협이 한국리서치를 통해 단독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국민의 66.7%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찬성했다는 것이 한의협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설문조사에 개입할 정도로 국민여론을 의식하고 중요시 하는 양의사협회이니만큼 공명정대한 대국민 여론조사 실시에 적극 찬성할 것으로 기대하며, 그 결과에도 깨끗하게 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