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바이옥스’ 합의급으로 '1조' 지급 결정

제품철수 관련 소송 해결 국면...법원 최종승인 남아

2016-01-1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의 머크앤컴퍼니(MSD)는 뉴저지연방법원에 계류 중인 다구역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원고 측에게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합의금을 받게 되는 원고 측은 1999년 5월 21일부터 2004년 10월 29일 사이에 머크의 증권을 매입했으며 미국 연방증권법에 따라 관절염 진통제 바이옥스(Vioxx)와 관련된 머크의 발표에 따른 손해를 배상 받으려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해당 주주들은 머크가 약 11년 전에 안전성 문제로 인해 바이옥스를 시장에서 철수하기 이전에 회사의 잘못된 발표로 인해 주가를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바이옥스는 환자들의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키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주주들은 머크가 바이옥스를 출시하기 이전부터 심혈관계 안전성 위험을 알고 있었으며 이러한 부작용이 알려진 이후부터는 이를 최소화시키려고 했다고 고발했다.

합의조건에 따라 머크는 해당 주주들을 위한 합의금과 변호사 선임비 및 기타 소송비용 등을 포함해 8억 3000만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특정 보험정책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비용을 제외한 머크의 현금지급액은 약 6억 8000만 달러가 되며 이 금액은 2015년 4분기 비용으로 회사 장부에 기록된다. 이번 합의는 아직 법원의 최종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머크 측은 이것이 회사나 다른 피고들의 책임성이나 범죄를 시인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히며 아직 바이옥스와 관련된 공개되지 않은 다른 증권 소송들에 직면해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금까지 합할 경우 머크는 바이옥스의 안전성 관련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최소 60억 달러 이상을 지불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