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영국 정부와 폐동맥고혈압 연구 협력
관절염 치료제 로악템라 시험...질병 진행 지연 목표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와 영국의 보건부는 기존에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된 생물의약품을 폐동맥 고혈압에 효과적인 치료제로도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로슈와 보건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유럽에서 로악템라(RoActemra)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는 토실리주맙(tocilizumab)이 폐동맥 고혈압의 영향을 늦출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폐동맥 고혈압은 심장 주위의 폐동맥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으로 호흡곤란, 피로, 쇠약, 협심증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현재 이러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치료대안은 있지만 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없는 실정이며 진단 이후 5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의 비율은 40% 미만이다.
약 50여명의 환자들이 참가해 2년 동안 진행되는 이번 연구는 케임브리지 대학병원 NHS재단 트러스트의 주도 하에 팝워스 병원 NHS재단 트러스트가 진행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자금과 연구원을 제공하고 로슈도 연구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이 2013년에 희귀질환 연구를 가속화시키기 위해 마련하고 2000만 파운드를 투자한 희귀질환중개연구협력 사업으로 포함된다.
로슈 정보혁신실의 마디 파르한 박사는 국립보건연구원과 임상연구인프라실과의 제휴를 통해 영국에서 폐동맥 고혈압 분야 중개 연구 분야의 주요 전문가들과 신속하게 협력하고 생산적인 파트너십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응할 가능성이 있는 치료제를 과학적으로 철저히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 흥미가 있으며 이번 연구가 환자들을 위한 편익으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상연구인프라실의 마크 사무엘 매니징 디렉터는 “이 혁신적이고 흥미로운 임상시험은 국립보건연구원이 산업계와 협력해 획기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성공한 추가적인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