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 치료제 시장, 2024년 '63억불' 도달
기존제품 사용률 높고 시장 포화...성장률 제한적
혈우병 A와 B 재조합체 치료제 시장이 제한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2014년 기준 54억 달러에서 2024년에 63억 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GlobalData)가 발표했다.
글로벌데이터의 보고서에 의하면 이 치료율이 높고 현재 시장포화상태인 제품은 아르헨티나와 미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영국, 일본 등 주요 7개 시장에서 센트당 1.52%라는 미온적인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글로벌데이터의 암 및 혈액학 부문 분석가 페닉스 렁 박사는 “투여빈도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지속성 치료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미국과 유럽 주요 5개 국가의 혈우병 환자들은 기존의 재조합체 인자 제품으로도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반적으로 글로벌데이터는 지속성 제8인자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그다지 대단하지 않을 것이지만 지속성 제9인자 제품의 경우에는 약물투여간격을 크게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점유율이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오젠의 엘록테이트(Eloctate)와 알프롤릭스(Alprolix)는 지속성 제품 파이프라인에 붙여질 할증가격의 범위를 제한하는 경쟁력 있는 가격이 책정됐기 때문에 이러한 가격장벽이 전반적인 시장 성장을 늦추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혈우병 A와 B 재조합체 치료제들의 성장을 이끄는 요인으로는 혈우병 유병률의 증가와 재조합체 제품들의 사용량 증가 및 예방적 용도로의 사용량 증가 등이 꼽혔다.
렁 박사는 “독일을 제외한 주요 7개 국가와 아르헨티나에서 새로운 중증 혈우병 A 및 B 환자들은 질병 예방을 위한 재조합체 인자를 투여 받고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환자들은 재조합 치료제를 평생 이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품 사용량이 증가해 시장 성장세가 높아질 것”이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아직 주요 7개 국가만큼 시장이 잘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 가능성이 더 열려있다. 아르헨티나의 혈우병 치료제 시장은 2014년에 1억1900만 달러에서 2024년까지 1억9300만 달러로 센트당 4.9% CAGR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렁 박사는 “아르헨티나에서 대부분의 혈우병 환자들은 민간보험이나 국가사회보장 프로그램을 통해 인자대체제품을 이용하는데 전자는 비싸며 후자는 치료용 목적과 혈청 유래 농축물만 적용된다”고 전하며 “이로 인해 2013년에 재조합 인자를 투여 받는 환자수는 혈우병 A 환자 중 25%, 혈우병 B 환자 중 27%로 저조한 편이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데이터는 앞으로 아르헨티나 시장에서 재조합 제품 사용량이 증가해 환자들에게 현재의 혈청유래 제품에서 재조합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수익성이 기대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