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 치매 위험 증가 확인

남성보다 여성이 더 위험...혈관성 치매 유발

2015-12-3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 치매 유형 중에 혈관성 치매의 경우 남성 당뇨병 환자보다 여성 당뇨병 환자가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저자인 호주 커틴대학교의 레이첼 헉슬리 교수는 가장 일반적인 치매의 원인은 혈관문제와 관련이 없는 비혈관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이라고 말했다.

또 “알츠하이머병에서는 뇌의 신경세포가 사멸되고 비정상적인 단백질 축적이 일어나는데 이에 대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이에 비해 혈관성 치매는 대개 감지할 수 없는 미세한 뇌졸중으로 인해 뇌로 통하는 혈류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헉슬리 교수는 이러한 연구결과는 당뇨병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큰 혈관성 위험요인이라는 증거이며 여성 당뇨병 환자는 남성보다 심장질환, 뇌졸중, 혈관성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연구저자들은 10만 명 이상의 치매 환자를 포함해 총 2백만 명 이상이 참가한 14건의 연구결과를 분석했으며 연구결과를 당뇨병 케어 저널에 보고했다.

전반적으로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60% 이상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당뇨병 환자는 혈관성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헉슬리 교수는 혈당이 어떻게 혈관과 상호작용하며 이 과정이 여성과 남성에서 다른 이유를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헉슬리 교수는 비만 같은 세 번째 요인은 당뇨병과 치매 사이에 있는 연관성의 일환일 수 있다고 말하며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금연하며 규칙적으로 뇌와 몸을 움직이면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